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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 실화소설 귀여운처제 6 원본
유리넷  2011-04-28 20:47:39, 조회 : 1,160, 추천 : 64

쳇.
처제들은 투덜거리며 쪽지를 펼쳐 보였다.





혜지 동생을 만들게 오늘은 각자 방에서 잔다.


으하하하.
난 세 명 처제들이 펼쳐 보인 글을 읽고 웃음을 터뜨렸다.
[나머진 뭐야?]
미희 처제가 미경이가 들고 있는 남은 3장을 노려보며 물었다.
박박.
미경이는 나머지 쪽지를 여러 번 찢어 휴지통에 버렸다.
[엥? 뭐야? 나머지 3장도 다 같은 글이지?]
미희가 가소롭다는 듯 물었다.




[어디 봐. 확인하자!]
처제들은 휴지통을 엎고 미경이가 찢은 쪽지를 한 조각 한 조각 맞춰 나가기 시작했다.




으아.
다 같은 글이잖아.
처제들이 미경이를 노려본다.
미경이는 두 손을 싹싹 비빈다.
혀를 쏙 내밀고.





하하하.
난 다시 웃고 말았다.
[형부!]
미주 처제가 나를 묘한 표정으로 보며 묻는다.
[응? 왜 그래?]
내가 물었다.
[혜지 동생을 무엇으로 만들어? 진흙으로 만드나?]
두 눈을 반짝이며 내 대답을 기다리는 미주.


풉!
난 다시 웃고 말았다.




[왜? 웃지. 형부는?]
미주가 미희 처제한테 묻는다.
[바보! 언니와 형부가 뽀뽀를 하면 혜지 동생이 생기는 거야.]
미희 처제가 대충 둘러댔다.





[엥? 그. 그럼!]
미주 처제가 미정이 처제를 묘한 눈으로 바라본다.
[왜?]
미정이 처제가 자신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는 미주 처제한테 물었다.
[언니 너도! 혜지 동생이 생겼겠네?]
미주 처제가 다연하다는 투로 묻는다.




우우우.
난 웃음을 참느라고 배가 아플 지경이다.





[내가 왜?]
미정이 처제가 이상하다는 듯 다른 처제들을 차례차례 훑어보며 물었다.
[넌! 형부하고 매일 뽀뽀했잖아!]
당연하다는 투로 미주 처제가 말한다.
하하하
난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







[우리. 오늘은 그냥 각자 방에서 자자]
미희 처제가 그래도 철이 들었다고 그렇게 말했다.
[안 돼! 난 형부 보디가드란 말야!]
미정이 처제가 얼른 침대 가운데 가서 누웠다.
[그럼 나도 형부 보디가드 할래.]
미주 처제가 미정이 처제 옆으로 가서 눕고.





[형부 보디가드는 하나만 해!]
미경이가 딱 잘라 말했다.






[음. 그럼 난 팔베개 담당 할 거야!]
미주 처제가 제대로 뭔가 하나 건졌다는 표정이다.
[안 돼! 그건 언니 몫이야!]
미경이가 소리쳤다.
울먹울먹.
금방 울음을 터뜨릴 듯 두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아  알았어! 울지 마!]
미경이가 거실 아버지 눈치를 보며 얼른 미주 처제를 달랬다.






[음. 난 그럼 형부 눈가리개 담당이나 해야지.]
미희 처제가 쏙 혀를 내밀며 미경이를 약 올린다.
[너!]
미경이가 화난 표정을 지었다.
다 큰 미희가지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것인데.




으앙.
미희 처제가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도 없는 거짓 울음인데.
다급하게 미희 입을 가리며 미경이는 또 허락하고 말았다.






[밤에 무슨 눈가리개가 필요해?]
미정이 처제가 미희 처제를 보며 입을 삐쭉거린다.
[밤에 형부 주무시는데 너희들이 화장실 가려고 불을 켜면. 형부 눈 버린단 말 야!]
미희 처제가 당연하다는 투로 말한다.
[음!]
결국 미정이 처제도 수긍을 하고 말았다








[침대는 하나인데. 어떻게 5명이 자냐?]
난 웃으며 처제들한테 물었다.
음.
처제들은 한동안 서로 눈치를 보며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미경이가 나를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처제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





3일에 한 번씩 교대로 하자!
미희 처제가 좋은 생각을 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난 오늘 할래!]
미정이 처제가 말했다.
[아냐 오늘은 내 차례야!]
미주 처제가 말했다.
[모두 그만! 가위 바위 보로 정한다. 이기는 사람이 우선 말하기.]
미희 처제가 말했다.
좋아!
처제들은 모두 가위 바위 보를 했다.





제일먼저 이긴 처제가 막내 미주였다.
우아!!!
마치 무슨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며 오늘을 택했다.
두 번째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것은 미희처제다.
으앙.
꼴찌를 한 미정이 처제는 울음을 터뜨렸다.
[조용히 해! 울면 하루씩 건너뛰기.]
미경이가 말했다.
뚝.
[그게 무슨 말이야?]
미정이 처제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투로 묻는다.
[한번 울면 자기 차례가 와도 너네 방에서 자란 이야기야!]
미경이가 말했다.
[쳇! 그런 게 어디 있어?]
미정이 처제가 말했다.





[왜? 너네만 선택권이 있고 난 없냐?]
미경이가 말했다.
처제들은 잠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좋아!
안 울면 되지 뭐.
처제들은 미경이 뜻을 받아 들였다.





[난 그럼 오늘은 오미진 언니하고 자야지.]
제일먼저 미정이 처제가 방을 나갔다.
오호.
제법 철이든 모습 같았다.
잠시 후 미희 처제도 방을 나갔다.
자신들이 정한 룰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처제들 의지에 난 조금 안심을 했다.











이건 뭐야.
초저녁부터 미경이와 내 사이에 끼어서 잠을 자는 미주 처제는 잠버릇이 고약했다.
내 얼굴이 자기 얼굴인지 착각을 한 모양이다.
손가락으로 벅벅 긁기도 하고.
다리를 내 배위로 척 올리기도 하고.
참다못해 미경이가 눈을 찡끗 거리며 미주 처제를 안아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뉘었다.
야 호.
미경이와 난 단둘이 홀가분하게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퍽.
으윽!
이게 뭐야!
잠자던 나는 강한 충격에 잠에서 깨어 불을 켰다.
으으.
미주 처제가 미경이 배를 베개 삼아 내 배위에 다리를 올리고 잠을 자는 것이었다.





으으.
난 하는 수 없이 내가 방바닥에서 잠을 자야했다.










아침.
[형부!]
미희 처제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미희 처제 방으로 갔다.
[왜?]
난 방문을 살짝 열고 물었다.
[처제 옷 갈아입을 테니까 들여다보지 마세요.]
미희 처제의 말은 황당했다.
이건 무슨 황당한 이야기야.
그냥 문을 잠그고 옷을 갈아입으면 되고.
노크도 없이 내가 처제들 방을 열지도 않을 텐데.








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쟨 항상 그렇게 말해요. 엄마한테도 나한테도.]
미경이가 나한테 살짝 말해주지 않았다면 난 오해를 할 뻔 했다.


[형부!]
이번엔 미주 처제가 날 불렀다.
화장실에서다.
[왜 그래?]
난 화장실 밖에서 물었다.
[형부 휴지가 떨어졌어.]
미주 처제가 날보고 휴지를 갖다 달랜다.






젠장.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까지 들어갈 수는 없지.
난 마침 오미진 경호원이 보여서 휴지를 처제에게 갖다 주도록 부탁했다.






[형부!]
미정이 처제 목소리다.
또 뭐야.
난 미정이 처제에게 달려갔다.





아.
미정이 처제는 입을 딱 벌리고 있다.
손가락으로 입안을 보라는 신호를 한다.
뭐가 들어갔나.
난 처제 입을 들여다봤다.
없다.
아무것도.





[왜 그래?]
난 미정이 처제 입안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물었다.
[저 충치 없죠?]
미정이 처제가 말했다.
으으.
그걸 자랑하려고.











[우리 형부 담당을 한사람이 3가지씩 하기로 하자!]
그날 저녁 미희 처제는 이상한 제안을 했다.
처제들은 모두 좋다고 환영했고.
서로 각자 원하는 담당을 적어서 동시에 보이기로 했다.
뭣 하는 거야?
지켜보던 나는 처제들 행동에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제각각 희망을 적어냈다.




미주는 어제 말 한 팔베개 담당에 양치질담당. 속옷 세탁을.  으으.
미정이는 보디가드에 세숫물 담당에 발 씻겨주기까지.  으으.
미희는 눈가리개 외에 면도담당과 피부 관리까지.  으으.
마치 약속이나 한듯 하나도 중복되는 것이 없이 제각각 담당을 정했다.
[그럼 난 뭐야?]
미경이가 불만을 터뜨렸다.
[언니는 식사당번에 목욕담당과 옷 갈아입히기 뭐 많잖아! 흐흐.]
미희 처제가 짓궂은 웃음을 흘렸다.
음.
뭐하는 것인지.
난 처제들과 아내가 하는 행동들이 이상하다고 생각 했지만 모두 나를 위한 것들이라고 단정 지었다.


난 미정이와 단둘이 데이트를 나갔다.

“제일먼저 어디로 갈까?”
“음........! 아빠가 알아서 해.”
미정이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한 것이다 미정이가 서울 지리를 알지 못하니 어디부터 가야 하는지 모르는 것을 물어본 내가 잘못이다.
“아하! 우선 우리 딸 예뿐 옷부터 사서 입자. 오후에는 사람도 많고 복잡하니 유람선 타고 여의도 가서 63빌딩 갔다가 명동으로 향하자. 명동 칼국수 유명하거든. 미정이 칼국수 좋아하지?”
“쳇!”
“왜?”
“엄마가 늘 해주는 것이 칼국수인데. 전복 칼국수. 보말 칼국수. 성게 칼국수. 지실 칼국수.......”
미정이 입에서 줄줄 나오는 칼국수 이름.
서울에서 맛보기도 어려운 제주도 요리다.
맛도 맛이려니와 그 재료부터 귀한 것이기에 칼국수 이야기를 꺼낸 내가 부끄러웠다.


“아! 이런! 아빠가 그걸 몰랐네.”
“괜찮아! 아빠는 울 엄마 요리를 잘 모르잖아. 특히 칼국수는 엄마가 한 번도 아빠에게 해주지 않았어. 왠 줄 알아?”
“아니. 왜지?”
“아빠는 귀한 손님이니까. 그런 요리를 안 해 주는 거야. 제주도에서 칼국수는  그냥 집안 식구 끼리나. 아니면 가까운 이웃 끼리 먹는 흔한 음식이거든.”
“저런! 미안하다. 우리 귀한 딸을......... 그럼 명동에서 옷만 사서 입고. 고급 레스토랑 가서 오랜만에 칼질이나 하자.”
“.........!?”
“왜? 대답이 없어? 그 것도 싫어?”
“뭔지 알아야........ 좋다. 싫다. 말하지. 칼질이 뭐야? 회집 이야기야?”
“윽. 아빠는 역시 멍청하다. 하하........”
“아빠 멍청하지 않아. 왜 그래?”
“우리 딸이 모르는 말만 했으니 멍청하지 으으........ 칼질이 뭐냐 하면 스테이크 같은 양식을 먹으며 칼로 잘라서 먹자 이런 이야기였거든.”
“헤헤........ 역시 우리 아빤 착해.”
“응?”
“장난을 좀 쳤더니 이마에 식은 땀 흘리는 것 봐. 사실은 아는데 난 다른 것이 먹고 싶었거든. 헤헤.......”
“뭐야? 으이그. 이걸 그냥.”
“헤헤......... 다른 것 사줘. 왜 있잖아 바다가재라 하던데. 집게발이 이만한 것.”
미정이가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


“우리 미정이가 바다가재를 먹고 싶었던 모양이구나?”
“응! 아빠도 알지? 동규? 그 녀석이 자기 삼촌이 그걸 사 줬다고 얼마나 자랑 하던지........ 헤헤........”
“그 녀석은 돼지처럼 먹은 자랑은.”
“맞아! 동규는 늘 먹은 것 자랑만 해. 헤헤........”
“알았다! 명동 가서 옷 사서 입고. 우리 맛있는 요리 먹으러 가자!”
난 미정이 어깨를 손으로 감싸며 대문을 나섰다.
우리가 대문을 나서고 뒤를 이어 아버지와 미경이가 외출을 하고 있었다.


“피자는 잘 먹지?”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내가 미정이에게 물었다.
미정이와 난 선상에 나란히 서 있었다.
미정이는 내 손을 두 손으로 꼭 잡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배가 무서운 모양이다.
“피자? 응! 좋아해. 나 같은 어린애가 피자 안 좋아하는 애가 있어?”
“응! 있지. 내가 아는 녀석 하나는 자기는 애국자라나 뭐라나. 국산만 좋아 한다고. 늘 빈대떡만 고집하는 애가 있는데. 아빠도 사실은 감자 빈대떡이나 녹두 빈대떡 또는 강원도 평창가면 종이처럼 얇게 부치는 메밀 빈대떡과 밀가루 빈대떡이 있는데 그것 맛이 예술이야. 그래서 피자보다 더 좋아해.”
“감자가 지실이지?”
“응!”
“나도 울 엄마가 해주는 빈대떡이 하나 있는데 그건 정말 맛이 좋아. 뭔지 알아?”
“아니.”
“몸국은?”
“몸국?”
“헤헤......... 아빠는 아직 멀었어.”
“뭐가?”
“제주도 요리를 다 알려면. 몸이란 해초가 있는데. 그걸 도새기 등뼈를 푹 끓여 그 국물에 넣고 만든 국이 몸국이야. 도새기는 뭔지 알지?”
“응! 돼지잖아.”
“아네. 맞아 도새기는 돼지야. 몸국은 여기 육지 말로 감자탕 같은 요리인데 몸을 넣었다는 것이 틀려. 그 몸을 갈아서 밀가루나 지실과 같이 부친 빈대떡이 엄마의 특허 요리잖아.”
“맛있겠네?”
“맛? 아니. 배고파서 먹긴 먹었는데 너무 자주 먹어서 질렸거든. 헌데....... 요즘 동네 사람들이 자꾸 엄마한테 그 빈대떡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거든.”
“거봐! 맛있다는 증거잖아.”
“아니라니깐. 올래 요리를 개발 한다나 뭐라나.........”
“올래?”
“응! 올래는 제주도 사투리인데. 뭐랄까. 동네길. 골목길. 마을길. 뭐 그런 말과 같아.”
“헌데 요리를 개발 한다는 것은?”
“우리 마을 전통 요리를 개발해서 관광객에게 판다는 이야기지.”
“바보. 그렇다면 맛있다는 이야기잖아?”
“아니라니깐.”
갑자기 미정이가 짜증을 확 부렸다.
난 다음 말을 미정이가 할 때까지 기다렸다.


“헤헤.......”
미정이가 갑자기 웃었다.
“뭐야? 아빤 네가 화난 줄 알고 울 뻔 했는데.”
“사실 난 그렇게 맛없는 빈대떡은 세상에 없다 했거든. 왜냐하면 늘 먹어서 질리고 먹기 싫어도 배고프니깐 안 먹을 수도 없고. 헤헤......... 그런데 그 빈대떡을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정말 잘 먹어. 그래서 동네 이장 아저씨가 우리 마을 전통 요리로 개발해서 판매를 한다고 자꾸 찾아와 엄마를 귀찮게 해.”
“저런! 엄마가 유명해졌구나.”
“그게 무슨 유명한 거야? 귀찮은 것이지. 헌데 이상하지.”
“뭐가?”
아빤 아마 모를 거야. 신엄리 소영이라고.“
“응! 그게 누군데? 네 친구?”
“응! 우리 반. 그 애는 엄마가 해준 그 빈대떡이 최고래. 웃기지?”


미정이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말하고 있었다.
늘 먹어야 했고. 배고파서 먹어야만 했던 그 빈대떡.
너무 자주 먹어서 질리고 먹기 싫어했던 엄마가 해준 빈대떡.
그 빈대떡은 훗날.
고내 관광객을 상대로 대 히트를 치는 음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유람선에서 내린 미정이와 난 선착장에서 파는 조각 피자를 하나씩 손에 들고 먹으며 63빌딩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 뒤를 누군가 따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나 나와 미정이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고소 공포증 때문인가 63빌딩을 올라가면서 미정이는 내 팔을 붙들고 나에게 밀착을 했고 난 그런 미정이를 살짝 안아준 것.

너무 높아서 건물이 흔들린다고 어지러워하는 미정이를 쪼그리고 앉아 안아준 것.

“아빠 사랑해.”
또는 아빠 고마워. 라고 하며 미정이가 내 볼. 또는 입술에 뽀뽀를 해 주는 장면.
그런 장면들이 빠짐없이 누군가의 사진기에 담아졌다.

그리고 그는 명동에서 내가 미정이 옷을 사 주는 장면까지 아낌없이 사진기에 담았다.


“우아! 우리 딸. 예쁜 옷을 입으니 정말 너무 예쁘다.”
난 두 팔을 벌렸고. 미정이는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우리 이제 점심 먹으러 가자!”
“응! 바다가재. 헤헤.........”
“그래! 아빠가 쏜다.”
“헤헤........”


그런데.
누군가 내 눈앞에 신분증을 내밀었다.


“경찰입니다. 조사를 할 것이 있으니 함께 동행을 해야겠습니다.”
“뭐라고요? 경찰? 무슨 일로?”
난 황당해서 물었다.
“당신이 원조교제를 한다고 누군가 신고를 했습니다. 조사를 해야겠으니 협조를 부탁합니다.”
으이그.
누가 나와 미정이 뒤를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어 고소를 한 것인데.
그 황당한 사건으로 미정이와 구경하기로 한 다음 코스는 몇 년 뒤로 미뤄지고 말았다.



“하하하.........”
“헤헤헤.........”
경찰서를 나오는 미정이와 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우리 딸 인기가 좋구나.”
“헤헤........ 내가 서울서 이런 인기가 있을 줄 몰랐네.”
미정이에게 한눈에 반한 고등학생이 뒤를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어 고소를 한 것이다.


“이제 큰일 났다. 으으........”
“아빠 왜?”
“우리 미정이가 인기가 많으면 아빠를 멀리 할 것 아냐. 으으........”
“아빠! 난 이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 그건 염려 안 해도 돼. 헤헤...........”
“정말?”
“당근이지. 난 항상 아빠 곁에 있을 거야. 영원히........”
미정이는 영원히 라는 말에 힘을 줘서 말했다.


“그나저나 이거 큰일 났네. 우리 딸과 다음 여행지는 미뤄야겠네. 어쩌지?”
“헤헤....... 멍청이가 우릴 신고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어 쳇! 벌써 몇 시야. 배고프다.”
“가자! 다른 건 몰라도 바다가재는 쏜다.”
“헤헤....... 가자!”

미정이와 단둘의 서울 여행은 그렇게 끝났다.


“아빠!”
“왜?”
“헤헤........”
“왜?”
“업고가.”
으이그........
주차장에서 거실까지 아빠 등에 업혀 미정인 꿈나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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