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넷 게시판입니다
김범영 추리소설 저승에서 온 딸

 로그인  회원가입

저승에서 온 미녀제5화
유리넷  2011-11-14 20:55:43, 조회 : 515, 추천 : 30


“이곳이 저희 집이에요.”
윤 지수가 도착한 곳은 고성리라는 깊은 계곡이 있는 시골마을에 작은  목조주택이었다.
“와!”
제갈 미경은 탄성을 질렀다.
앞에 2미터 남짓한 냇물이 흐르고 돌로 축대를 쌓아 굵은 통나무로 지은 주택은 운치가 있어 보였던 것이다.


“정말 멋진 주택이에요.”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제갈 미경을 바라보는 윤 지수는 어이가 없었다.
지겹고 지겨운 시골 생활에 집이 멋있고 운치가 있다는 것은 관심에서 제외되었던 윤 지수의 마음에 자신의 통나무집을 좋다고 팔딱팔딱 뛰는 제갈 미경이 오히려 정신 빠진 사람처럼 보였다.


“지수 왔니? 누구?”
부엌에서 지수 어머니가 나오다가 제갈 미경을 보고 순간적으로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물었다.
이미 알고 있는 표정이었으나 순간 표정을 바꾸며 모르는 것처럼 했다.


“응 m그룹이라고 그곳의 높은 분인데 날 취직 시켜주신다고 해서.......”
윤 지수의 말을 듣고 지수 어머니는 순간 눈이 반짝 빛났다.
하지만 워낙 순간적인 일이라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래? 그것 잘됐구나!  에구 고마워라! 그렇지 않아도 빈둥빈둥 노는 다 큰 딸년 보기가 싫었는데 고맙기도 하시지  시장하실 테니 얼른 모시고 들어가라.”
지수 어머니는 표정을 바꾸며 반갑게 제갈 미경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제갈 미경이라 합니다!”
제갈 미경이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래요. 반가워요. 얼른 들어가세요.”
지수 어머니는 무척 반가운 표정으로 제갈 미경을 맞이했다.
윤 지수가 제갈 미경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자 지수 어머니는 부엌으로 들어가며 뜻 모를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유 민혁은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 위를 빠르게 차를 몰고 있었다.
제갈 미경의 살인 용의자로 가장 유력한 일명 딱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 했다는 검사시보의 연락을 받은 터라 급했다.
고성리라는 화살표가 그려진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을 하던 유 민혁 눈에 넓은 강물이 보였다.
보를 막아 논에 물을 대기위한 시설인데 워낙 넓고 깊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유 민혁은 자기도 모르게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낚시꾼 옆으로 걸어갔다.
차 안에 두고 온 핸드폰은 계속 울리고 있는데........
검사시보의 다급한 전달이 있는 연락이었으나 유 민혁은 낚시꾼 옆에 서서 지난 추억에 잠겼다.



“그래! 벌써  7년 전이었어.”
유 민혁 머릿속엔 지난 일들이 영상처럼 그려졌다.
대학 2학년 때였다.
머리를 식힐 겸 이곳에 낚시를 왔다.
유 민혁이 낚시를 하려고 자리를 잡은 곳에 공교롭게도 어린 아기를 업은 소녀와 더 어려 보이는 소년과 어린이가 두 명 낚시를 하고 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소년의 기분 나뿐 말투가 들려왔다.
“누나! 우리 자리 옮기자!”
소년은 눈짓으로 유 민혁을 가리키며 경계를 했다.


“아저씨 나뿐 사람 아니야! 다들 착하다고 하는데........ 나쁘게 보이니?”
유 민혁은 소년을 안심 시키며 배낭에서 과자와 음료수를 꺼내 아이들에게 줬다.



“너도 먹으렴.”
유 민혁은 아직도 경계를 하고 있는 소년을 미소를 지으며 안심 시키려는 노력을 했다.
몇 번을 시도 하고서 겨우 소년은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은 좋다고 과자를 먹는데 소년은 경계심을 풀지 않고  겨우 과자 하나를 입에 넣었다.
“보니까 좋은 오빠 같아. 네가 너무 민감한 거야.”
소녀가 유 민혁을 보고 소년을 보며 한마디 했다.
소녀의 등엔 간난 아기가 업혀서 잠자고 있었다.


두 눈이 무척이나 크고 검은 귀여운 소녀.
그 소녀의 한 마디에 소년은 질투를 느꼈는지.  먹던 과자를 칵 하고 뱉어 버렸다.
“미안해요. 정태가 절 보호 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해를 하세요. 정태는 제 보디가드거든요.”
소녀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험!”
정태라는 소년이 어깨에 힘을 주고 헛기침을 했다.
“아! 미안. 그런 줄 모르고.......”
유 민혁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과자를 정태에게 내밀었다.
“누나한테서 좀 떨어져 있어요.”
정태는 말에 힘을 주고 폼까지 잡더니 과자를 받아먹기 시작했다.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폼을 잡던 정태는 과자를 어리아이들 보다 더 먹었다.



“전 지수라 해요 윤 지수. 고등학생이에요. 이 아기와 얘들은 제 동생들이에요.”
“아! 반가워요. 전 k대 2학년 유 민혁입니다.”
이렇게 윤 지수와 유 민혁은 처음 만났다.
그러나
정태가 철저히 막아서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지 못해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 윤 지수. 그녀 이름이 지수였어.”
유 민혁은 그날 지수와 헤어진 후 늘 마음속에서 지수의 영상이 그려졌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잊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이곳을 지나다 다시 지수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허! 급한 일을 놔두고 왜 갑자기 그녀 생각이........!”
유 민혁은 고개를 흔들며 다시 차에 올라탔다.
차엔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유 민혁이 얼른 핸드폰을 받았다.


“검사님 어떻게 된 것이에요?  제갈 현은 이미 여주를 벗어나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중이고요. 딱지는 아직 그 자리에요.”
검사시보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알았어요! 수고했어요. 그만 퇴근 하세요.”
유 민혁이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제기랄! 딱지라도 잡아야겠다.”
유 민혁은 위험인물 딱지를 잡기위해  전화로 관할 파출소에 지원 요청을 했다.



어둑어둑한 고성 마을.
딱지를 추적했던 추적기는 차량에서 떼어내 냇물 속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제갈 미경의 보디가드 겸 수행원.
어느 날부터 마스크를 하고 검은 안경을 쓴 여자가 제갈 미경 곁에 항상 붙어 다녔다.
바로 윤 지수였다.
제갈 미경의 행동 하나하나. 제갈 미경의 친구며 만나는 사람들 하나하나.
제갈 미경의 회사 일부터 가정생활까지. 지수는 그렇게 모조리 익히고 있었다.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제갈 미경의 보디가드 겸 수행원 여자는 사라졌다.



제갈 미경과 윤 지수는 서로 인생을 바꿔가며 생활을 시작했다.
월급 1천만 원을 벌기위해 시작했던 윤 지수의 마음은 차츰 욕심이 생기기 시작 했다.
“이 모든 것이 다 내꺼 라면.......”
윤 지수는 차츰 완벽한 범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바로 제갈 미경을 없애고 자신이 그 모든 것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진 것이다.



윤 지수는 결국 제갈 미경을 자살로 위장 시켜 죽였다.
그리고 태연히 제갈 현이 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그 계획을 위해 이미 몇 달 전에 어머니는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어째서인지 딸의 생각을 눈치 챈  것처럼 보였으나 어머니는  순순히 이민을 갔다.


윤 지수는 다른 사람들 손을 빌리면 완전범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제갈 미경이  가평 별장으로 가도록 유도하고 소나무 밑에서 바람을 쐬던 제갈 미경을 올가미를 목에 씌워 잡아당겨 소나무 가지에 매달아 죽도록 만들었다. 윤 지수는 시골 농부 차림으로 변장을 철저히 하고 가평 별장으로 숨어들었다.


제갈 미경을 매달아 놓고 자신의 발자국이나 흔적들을 철저히 지우고 별장을 떠났다.
물론 시골 농부 차림으로 변장을 한 그대로 범행을 했으며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정태와 같이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술도 먹여 정태가 술이 취해 잠든 틈에  가평을 다녀오는 철저함을 보였다.
또한 정태가 술이 취하면 지난 것을 잘 잊는 습관을 알고 같이 술을 먹고 잠깐 졸았던 것으로 이야기해서 정태는 술이 취해 잠을 잔 것을 알지 못하게 했다.



철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살인.
자신의 부담스러운 생활을 탈피하고 싶던 제갈 미경은 그렇게 자신의 삶에서 영원한 도피를 하고 말았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