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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범영 새로운 소설 귀여운 상속녀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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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상속녀 제8장 [살수 날라리 여고생 편]
유리넷  2011-08-12 13:51:05, 조회 : 473, 추천 : 42

밤........
손을 내밀면 그 손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
버려진 섬 소철나무 숲속에 뭔가 움직임이 있었다.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하나 둘이 아니었다.


조용........
갑자기 움직임이 멈추고 조용한 시간이 흘렀다.
바스락.
뭔가 또 하나의 움직임 소리가 나더니 다시 멈추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모두 모였느냐?”
여인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넵!”
누군가 짧게 대답을 했다.
너무 짧은 대답이기에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분이 되질 않았다.
“너희들은 이제부터 s국 자객들을 모조리 처치한다.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말아야함은 물론이고. 잡히면 반드시 자살을 해서 자신의 입을 막아야 할 것이다.”
여인의 음성이 조용히 흘러 나왔다.
“반드시 100% 다 처치를 하고 이곳으로 복귀한다. 너희들의 임무는 s국 자객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란 것을 알아야한다. 너희들의 주 임무는 주인을 호위하는 것이다. 알겠느냐?”
여인이 목소리가 조금 크게 울려 퍼졌다.



“넵!”
또 한사람만의 짧은 대답이 들렸다.
“너희들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 s국 자객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작은 임무요. 큰 임무는 반드시 살아 돌아와서 주인을 지키는 것이다. 명심해라!”
여인의 목소리가 다시 조용히 들려왔다.
“이 어두운 밤에 너희가 모이게 한 것은 너희들 또한 서로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너희들을 지키기 위함이다. s국 자객을 모조리 처치하고 무사히 돌아온 자만 주인을 지키는 영광된 자리에 함께할 것이다. 또한 s국 자객을 제거함으로서 급해진 s국은 서둘러 제1왕자와 제2왕자 그리고 여우까지 제거를 해줄 것이다. 이는 일거양득의 결과가 될 것이다. 너희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오늘 밤으로 각자 이 섬을 나간다. 정해진 곳으로 각자 움직여 임무를 완수하고 복귀해라. 무운을 빈다.”
여인의 목소리가 끝나고 여인이 사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출발!”
다시 짧은 하나의 명이 떨어지고 수십 개의 움직임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시 버려진 섬 음도엔 적막이 찾아왔다.





세신산업.
장갑을 만드는 작은 회사다.
100여 평 넓이에 4층 건물이 네모반듯하게 도로변에 세워져 있었다.
무향도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신도시 보운 이란 곳 바닷가에 위치한 꽤나 잘나가는 회사다.
이곳 주민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우가 좋기로 소문난 회사다.




미지.
그녀를 모두 그렇게 불렀다.
성을 물으면 그냥 방긋 웃기만 했다.
성도 모르고 이름만 그냥 미지라 부르는 여고생.
그녀를 모두 날라리 여고생 미지라 불렀다.



학비가 없어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며 그녀가 이곳 세신산업에 찾아온 것은 며칠 전.
“몇 살?”
어부의 아내 동주 댁이 그렇게 물었다.
“열일곱이에요.”
미지가 눈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작은 얼굴에 비해 유난히 크고 검은 눈동자를 한쪽만 살짝 감았다 뜨며 배시시 웃었다.
“아직 어린애군! 쯧쯧........”
가엽다는 듯 과부댁 장 씨가 혀끝을 찼다.



“어리긴요. 알건 다 안다고요.”
미지가 다시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뭘 다 아는데?”
늘 잘난 척만 하는 32살 노총각 박 군이 묘한 눈짓으로 미지의 아래위를 훑어보며 물었다.
“왜요? 러브모텔이라도 같이 가서 가르쳐 드려요?”
미지가 한술 더 떠서 교복 치마를 오른 손으로 조금 들어 올리는 시늉을 하면서 배시시 웃었다.
“저거 여시 아니야.”
개인택시를 하는 남편 덕에 돈 좀 있다고 늘 있는 척 하는 강씨 댁이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여시가 그래도 뒤로 호박씨 까는 것 보단 좋잖아요.”
미지가 눈을 찡끗 하며 한마디도지지 않고 대꾸한다.
그래서 남녀 불문하고 미지를 날라리라고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수컷들의 호기심인가.
미지는 회사 남자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입사한지 불과 3일 만에 회장이 커피 심부름까지 시킬 정도였다.



우중충한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고 있었다.
미지는 화장실에서 속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군인들이 흔히 입는 방탄복이다.
팔 양쪽 옆구리에 소음기가 달린 권총도 하나씩 찼다.
그 위에 검은색 추리닝을 걸쳤다.
신발은 육상용 운동화를 신고 바지 역시 움직이기 편하게 추리닝을 입었다.
미지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주로 입는 옷이다.
돈이 없어서 추리닝 밖에 못 입는다고 늘 미지는 말했다.
당연히 미지는 추리닝을 입고 근무 한다고 회사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치밀한 계획에서 행동을 해온 미지였다.



미지는 화장실 안쪽 문에 작게 쓰인 글씨를 잠시 바라보다가 손으로 쓱쓱 문질러 닦았다.
k16 20 이란 글씨였다.
k16은 미지의 암호명이었다.
20은 오늘 날짜였다.
미지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화장실을 나섰다.





황궁 내실.
문 아령이 소파에 몸을 파묻고 잠들어 있었다.
스르륵.
문이 조용히 열리고 40대 남자가 들어왔다.
“황후님!”
40대 남자는 문 아령이 잠든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조용히 불러 깨웠다.
“응.......응?”
문 아령이 눈을 뜨고 자세를 바로 잡으며 40대 남자를 처다 봤다.
“황후님! 기뻐하십시오. 두 분이 황의 친자가 틀림없답니다.”
40대 남자가 품속에서 편지 봉투를 하나 꺼내 문 아령에게 내밀며 말했다.
“정말? 검사 결과가 나왔어?”
문 아령이 급히 봉투를 받아 겉을 찢어 버리며 속에서 두 장의 서류를 꺼내 읽어보고 있었다.
서류를 읽어가는 문 아령의 표정은 기쁨이 가득했다.
“그래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숨겨둔 보물들이 친자일줄 알았어.”
문 아령이 환하게 웃으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와락 40대 남자 품에 뛰어 들었다.
“이....... 이런! 누가 보면 어쩌려고?”
40대 남자는 당황하며 한걸음 물러섰다.
자연히 문 아령을 밀어낸 꼴인데.




“보긴 누가 봐?”
문 아령은 다시 달려들어 40대 남자를 두 팔로 목을 감싸 안으며 키스를 퍼부었다.
40대 남자도 잠시 당황해 하더니 곧 적응하듯 문 아령의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미지는 곧바로 회장실로 향했다.
“무슨 일이냐?”
비서실장 윤씨가 미지 앞을 막아서며 물었다.
“회장님이 부르셨어요.”
미지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들어가 보렴.”
미지의 웃음에 안심을 한 듯 조용히 길을 비켜주는 윤 비서실장.
그는 미지의 입가에 살짝 번지는 비웃음을 보지 못했다.



똑똑........
미지가 회장실에 노크를 하고 살짝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미지냐?”
들어 온 사람을 처다 보지도 않고 서류만 들여다보며 회장은 물었다.
“네!”
미지가 대답하자 그때서야 회장은 서류를 내려놓고 미지를 바라보았다.
“음.......!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게 뭐냐? 추리닝이....... 그냥 치마를 입고 다녀라!”
회장이 미지 아래 위를 훑어보며 말했다.
불쌍하다는 표정이 아니라 뭔가 아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쓰레기 같은 놈!”
미지의 입에서 들릴 듯 말 듯 한 작은 소리가 흘러나오고.
탁........
작은 소리가 동시에 터졌다.
미지의 손엔 소음기가 달린 권총이 들려 있었다.
“으....... 너....... 넌?”
정확히 심장에 총을 맞은 회장은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가슴을 본능적으로 손으로 막으며 천천히 쓰러졌다.




“미지야! 무슨 소리냐?”
비서실장 윤씨가 급히 회장실로 뛰어 들었다.
탁.......
뭔가 화끈한 통증을 느끼고 자신의 가슴을 바라본 비서실장 역시 본능인가. 급히 손으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막으려 애쓰는 모습이 불쌍하기 까지 했다.
비서실장은 보기 흉하게 뒤로 벌렁 나가 자빠졌다.
“뭐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모두 6명이다.
그들 손엔 언제 꺼내 들었는지 권총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빙그르르.........
미지의 몸이 공중으로 빙글 돌며 양손으로 몰려오는 비서실 직원들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어찌 이럴 수가.......!
6명 비서실 직원들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꼬꾸라졌다.
손에 든 권총을 단 한발도 쏴보지 못한 체 그들은 죽은 것이다.
자객의 훈련을 받은 그들로선 그 상황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자신들이 그렇게 쉽게 당하다니.
믿을 수 없는 현실 속에 눈도 감지 못하고 그들은 그렇게 죽었다.




“이제 남은 s국 자객은 3명. 하나는 경리과장이고. 둘은 현관 경비다.”
미지가 혼자 중얼거리며 회장실을 나와 곧바로 경리과로 향했다.
경리과는 3층에 있었다.
회장실은 4층이고 위에서 내려가며 일을 마무리 하려는 것이다.



쾅........
거칠게 경리과 문이 열리고 미지가 뛰어 들어왔다.
“야! 날라리 여고생! 무슨 일이야?”
경리과 만년 대리 정씨다.
“과장님은요?”
미지가 과장 자리를 살펴보며 급히 물었다.
과장 자리에 아무도 없는 것이다.
“응! 방금 거래 은행에 가셨어. 아마 지금쯤 주차장에 가셨을 걸.”
정 대리가 말했다.
미지는 급히 경리과를 뛰쳐나왔다.
“회사에서 나가게 하면 끝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죽여야 한다.”
미지는 경리과장이 차량을 타고 회사를 벗어나면 제거하는데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시간을 지체하면 회장이 제거된 사실을 연락받게 될 것이므로 도주를 해서 숨을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미지는 어찌할까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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