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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범영 새로운 소설 귀여운 상속녀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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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범영 소설 귀여운 상속녀 [7편]
유리넷  2011-08-02 20:44:01, 조회 : 395, 추천 : 37

“진진아! 너 공고문 봤니?”
아침에 출근을 하자 이철이 진진을 보며 첫 인사가 그 말이었다.
“공고문이라니?”
진진은 모르는 일이다.
“회사 입구에 붙어있어 가봐.”
이철이 말했다.
“무슨 공고문인데?”
진진이 이철이 입을 통해 알고 싶은 모양이다.
“네가 직접 가봐.”
이철이 알려주기 싫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모양이다.
“쳇!”
진진이 입을 삐쭉 내밀며 밖으로 나갔다.
회사 입구에 직접 가서 보려는 것이다.





공고문.
고시 합격자  발표 후
금년 6월 13일 본 황의 후계자를 발표할 것이다.
황   도 지 현.



공고문은 간단한 몇 줄 글씨가 전부였다.





“커피요!  커피에요. 굿모닝.”
진진은 공고문과는 상관없다는 듯 자신의 일에 열중했다.



“........!?”
진진이 오 진명 대리에게 커피를 배달해 주다가 오 진명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 했다.
커피를 책상에 올려놓고 인사를 해도 멍하니 딴 생각을 하는 오 진명 대리.
“오 대리님!”
진진이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오 진명 대리를 부르고 다시 커피를 배달하기 위해 뛰어 가면서 힐끗 뒤를 봐도 오 진명 대리는 정신 줄을 놓고 있었다.
“무슨 일 있나!”
진진은 오 진명을 다시 한 번 잠시 바라보다가 커피 배달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황궁 제1 왕자 룸.
문 아령이 소파에 거만하게 앉아있고.
그 앞에 제1 왕자와 제2 왕자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40대 남자가 들어왔다.
손에 서류 봉투를 들고.



“어찌됐느냐?”
문 아령이 급히 40대 남자에게 물었다.
“확인이 됐습니다! 민영이 황의 친자로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됐다고 합니다.”
40대 남자가 얼른 대답하며 서류 봉투를 문 아령에게 건네고 뒤로 물러서서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섰다.
“그.......그래?”
문 아령이 의외라는 듯 되물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40대 남자가 대답했다.
순간 문 아령의 입가엔 살짝 비웃음이 번졌다.
고개를 숙인 40대 남자도 두 왕자도 그 비웃음을 보지 못했다.





황궁 내실.
문 아령의 룸이다.
소파에 몸을 푹 묻고 핸드폰을 들고 있는 문 아령은 작은 소리로 뭔가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두 아이의 머리카락을 채취해서 갖고 오도록. 내일 저녁까지 내 방에 갖다 놓도록.”
간단하게 지시를 내린 문 아령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기 시작했다.
“호호호......... 뭐? 민영이 황의 친자라고? 황께서 함정을 파셨군! 황의 친자들은 내게 있는데......... 호호호......... 아니지.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니까.  확실하게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지.  내 보물단지들이 황의 친자라는 걸 확실히 검증해 둬야 돼.”
문 아령은 혼자 웃다가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뭔가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진진은 요즘 고민이 많다.
커피 장사를 하느라 머리도 짧게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때문인가 머리카락이 잘 빠졌다.
커피 배달을 끝내고 늘 수다를 떨기위해 가던 윤지에게 향한 발걸음을 오늘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오 진명 대리가 자꾸 신경 쓰여서다.
집에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돼서다.
오 진명 대리에게 가면서 진진은 핸드백에서 빗을 꺼내 머리를 살짝 다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너 무슨 일 있니?”
진진이 오 진명 옆 의자에 앉으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직원이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소리로 물은 것이다.
큰 소리로 부르려면 존칭을 사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라니?”
오 진명이 오히려 의아해하며 진진을 바라봤다.
“아깐 불러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듣지 못하던데?”
진진이 다시 물었다.
“응! 그랬어? 잠깐 무슨 생각 좀 하느라고........”
오 진명이 얼버무리듯 말했다.
그걸 눈치 못 챌 진진이 아니다.
“무슨 일인데?”
진진이 다시 물었다.
“나중에......... 나중에 말해줄게.”
오 진명이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나중에 꼭 말해줘!”
진진이 더 이상 오 진명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듯 얼른 일어섰다.




툭.
진진이 급히 오 진명 자리를 떠나면서 뭔가 하나를 흘렸다.
바로 방금 머리 손질을 하던 빗이다.
“저 녀석이 무슨 일이지!”
오 진명이 진진이 떨어뜨린 빗을 주어 자신의 책상 도구 통에 꽃아 놓으며 중얼거렸다.
자신의 물건을 절대 잃어버리는 진진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오 진명이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진진이 빗을 떨어뜨리고 간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했다.
오 진명은 진진이 빗을 다시 한 번 손에 들고 살펴보며 미소를 지었다.
킁킁.
코에 대고 냄새도 맡아보고  머리를 빗는 시늉도 하던 오 진명은 다시 도구 통에 빗을 꽂아 두었다.




저쪽
사무실 구석에서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청소부 아주머니.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슬금슬금 오 진명 자리로 다가왔다.



청소를 하는 척 하던 청소부 아주머니 손이 빠르게 오 진명 책상 위 도구 통에 꽂아 있던 빗을 슬쩍해서 사라졌다.




“진진아! 나 잠깐 슈퍼에 다녀올게.”
이철이 커피숍에 들어서는 진진을 보고 말했다.
“응! 그래!”
진진이 끌고 온 커피 배달 가방을 주방에 들여 놓으며 대답했다.
이철은 자신이 입던 하얀 위생복을 벗어 아무렇게나 의자에 던져놓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
“녀석! 뭐가 급해서....... ”
진진이 주방에서 나와 의자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하얀 위생복을 들고 자신이 입으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진진은 주방 청소를 시작했다.




“야! 네가 왜 그걸 입어?”
슈퍼에서 돌아 온 이철이 진진이 입은 하얀 위생복을 뺏듯이 벗겨 자신이 입으며 말했다.
“야! 아무렇게나 던져 놓았으니 그렇지.”
진진이 의류 보관함 속에서 자신의 위생복을 꺼내 입으며 투덜거렸다.
진진이 위생복은 녹색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난 내 옷을 누가 입으면 왠지 기분이 이상해.”
이철이 투덜거리며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알았다. 어서 청소나 하고 우리도 아침 먹으러 나가자!”진진이 이철이 투덜거리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투로 말했다.
“헤헤........”
이철이 헤프게 웃었다.
“바보같이”
진진이 혀를 쏙 내밀고 놀렸다.




회사 청소부 아주머니가 진진과 이철이 나간 커피숍에 들어갔다.
커피숍 쓰레기통도 청소부 아주머니가 비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청소부 아주머니.
이철이 입던 하얀 위생복에 붙은 머리카락들을 소중히 떼어내서 작은 비닐봉투에 담아 주머니에 넣고 나서야 쓰레기통을 비우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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