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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범영 새로운 소설 귀여운 상속녀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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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의 귀여운 상속녀 제6장[시한부 생명]
유리넷  2011-07-23 19:13:25, 조회 : 390, 추천 : 41

어둑어둑한 저녁 무렵.
아리가 가정교사 겸 특별 비서인 혜림을 따라 옥상에 올라간 후.
문 아령이 비밀리에 찾아간 곳은 제1왕자 도 치수의 룸이다.
도 치수의 룸에는 제2왕자 도 경수와 40대 중년 남자가 하나가 미리 와서 문 아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짝........ 짝........
“멍청한 것들.......! 아리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도 모르고 일을 저지르면 어쩔 것이냐?”
문 아령이 호통과 함께 제1왕자와 제2왕자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죄송합니다! 깜빡 했어요.”
두 왕자는 동시에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너희들 덕에 모두들 아리는 천사라고 칭송하는 것을 모르느냐?  그래서야 어디 후계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느냐? 멍청한 것들.......!”
화를 내며 두 왕자를 훑어보던 문 아령이 40대 중년인을 노려봤다.
“넌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민영인지 뭔지 그 놈에 대해 알아오라는 것은 어떻게 됐고? 약초 선생이란 자부터 처치하라니까!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이야?”




“죄송합니다! 황후님! 약초 선생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워 기회를 보고 있는 중이고. 민영이란 아이는 18년 전 강원도 평창에서 두 번째 황후가 출산을 했던 쌍둥이 중 하나로 판명됐습니다. 만........ 문제는 황패 세 조각 중 두 개는 여기 왕자님들이 갖고 오셨고 잃어 버렸다던 나머지 한쪽을 민영이란 아이가 가져 왔다고 합니다.”
중년인이 문 아령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과 했다는 것은?”
문 아령이 다시 물었다.
“아직....... 죄송합니다! 알아보고 있으나....... 워낙 보안이 철저해서.......”
중년인이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얼른. 빠른 시일 안에 알아 오도록! 민영이란 아이 유전자가 그분의 아들로 판명이 된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안 그래?”
문 아령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중년인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멍청한 놈! 민영이란 아이 유전자가 아들로 판명된 것이 사실이면........ 그 아이 머리카락을 여기 왕자들 머리카락이라 속이고 유전자 검사를 들어가면 될 것 아니냐? 유전자 검사. 라는 문제가 여기 왕자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그러면 쉽게 통과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야? 민영이란 놈은 죽여 없애면 그만이고? 그렇지?”
문 아령이 말했다.
“역시........! 현명하십니다!”
중년인은  아부를 잊지 않았다.  
“역시 어머니는 최고에요!”
두 왕자도 활짝 웃으며 동시에 문 아령을 추켜세웠다.




“허나........! 황께서 함정을 만들어 놓으신 것이라면........ 우리가 오히려 함정에 빠지는 꼴이 된다.  즉. 여기 두 왕자가 가짜 자식이란 것을 스스로 밝히는 꼴이지........ 그러니까. 확실하게 알아봐라! 정말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로 나왔는지. 아닌지. 그게 중요하니까.”
문 아령이 조금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중년인이 얼른 대답했다.
“너희들은 아리가 학교를 간 시간에만 사고를 쳐라! 제발! 알겠느냐?”
문 아령이 두 왕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왕자는 고개를 끄떡이며 손으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문 아령이 왕자 룸을 나와서 100여 평은 되는 넓은 룸으로 들어섰다.
무척 화려한 룸이다.
벽은 옥과 천연 황토에 진귀한 보석들이 박혀 천정에 매달린 화려한 등 불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거리고. 금으로 치장된 긴 소파가 청색 유리 탁자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놓여 있었다.
바닥은 하늘색 대리석으로 깔려 있어서 마치 푸른 물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소파에는 하얀 피부에 귀티가 철철 흐르는 몸집이 중간 정도 통통한 잘 생긴 남자가 앉아 있었다.
바로 모두가 황이라 부르는 도 지현이다.
이미 나이가 70이 다 되었지만 누가 봐도 10년 이상 젊어 보였다.
“어딜 다녀오시오?”
도 지현이 문 아령에게 물었다.
“두 왕자들이 요즘 하는 꼴이 천한 망나니들 같아서 혼을 내주고 오는 길입니다!”
문 아령이 배시시 웃으며 도 지현 앞 소파에 몸을 던지듯 앉았다.



“그렇소? 너무 야단치지 마시오. 이 황의 아들이라면 그 정도야 얼마든지 누리고 살 수 있는 것 아니겠소?  그 녀석들도 얼른 유전자 검사를 해서 모두를 안심 시켜야 하는데....... 다들 걱정들이 많아! 내 나이가 이미 70이 돼서........ 이젠 상속자를 결정해야 할 때가 됐으니 말이요.  그래서 내일은 궁에 공고문을 발표하려고 생각 중이오.”
도 지현이 말했다.
“공고문이라니요?”
문 아령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이번 고시가 끝나고 6월 달에 상속자를 결정하려고 말이오. 두 왕자들도 6월 달 전에 유전자 검사를 마치게 준비를 하라고 전하시오.”
문 아령은 무척 당황하는 표정이 있었지만 짧은 순간 다시 표정은 바뀌었다.







음도.
깡....... 깡........
망치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소철나무 숲 속에 불빛이 새어 나왔다.
온통 얼굴이 상처로 가득한 부인.
바로 진진이 어머니가 늦은 밤 다 잠든 시간인데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화로에 숯불이 활활 타오르며 가는 철사를 빨갛게 달구고 있었다.



진진이 어머니는 빨갛게 달구어진 철사를 꺼내 두꺼운 철판위에 놓고 망치로 때리고. 물에 식혔다가 다시 불에 달구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엄마!”
방에서 불을 끈 체 창문을 조금 열고 그 광경을 바라보며 진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엄마가 저걸 만드신지 벌써 5년째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나에게 주려고 만드는 것은 안다. 도대체 저게 뭘까? 왜 아프신 몸을 이끌고 저걸 만드실까?”
진진은 수없이 물어 봤지만 어머니는 다 만들면 말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오늘이면 저 물건이 완성 되리란 것도 진진은 안다.
그래서 진진은 더욱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진진이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진진이 어머니는 만들어진 철사를 하얀 천에 보이지 않게 엮어서 넣고 있었다.
옷을 만드는 것이다.
속옷처럼 보였다.
이미 아래 속옷은 완성이 돼서 옆에 놓여 있었다.
거의 완성돼가는 속옷 상의.



깡....... 깡.......
음도의 망치 소리는 밤새 계속 울렸다.





아침.
진진이 어머니를 지켜보다가 늦잠을 잔 모양이다.
“진진!”
어머니가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깬 진진은 아침밥이 차려진 것을 보고 울컥 눈물이 흘렀다.
몸이 너무도 아픈 어머니가 밤새 그 뭔가를 만드시고. 아침까지 준비하신 것을 보고 정말 죄스러워 눈물부터 났다.
“엄마!”
진진은 어머니를 두 팔로 끓어 않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울지 마라! 이젠 밤새 만들 것도 없다.”
어머니는 하얀 속옷을 한 벌 진진에게 내밀었다.
5년간 만드신 옷이다.
진진이 눈물 가득한 눈으로 이게 뭐냐고 묻듯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네가 세상에 나가면 너에게 입히려고 만든 옷이다. 이유는 묻지 말고 꼭 입고 다녀라.”
어머니는 어서 입으라는 눈짓을 했다.
진진은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옷을 받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눈물만 펑펑 쏟으면서.



잠시 후
옷을 갈아입고 나온 진진은 또 한 벌의 속옷을 내어 주시는 어머니를 보고 놀라며 눈물부터 났다.
“한 벌이 아니고? 두 벌이었어?”
진진이 어머니 손에서 옷을 받아 들며 다시 울컥 눈물을 흘렸다.
“이게 도대체 뭔 대? 몸도 아프면서.......? 으앙........ 5년을 이걸 만들어? 이게 도대체 뭐냐고? 으앙..........”
결국 진진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앞으로 네 몸을 지켜줄 방탄복이다.  왜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꼭 매일 입고 다녀라!  알았지? 지금까지 네가 내 뜻을 잘 따랐으니 이 것도 그냥 입고 다니 거라!  속옷이니 갈아  입으라고 두 벌을 만들었단다.”
어머니는 진진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주며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알았어! 하라는 데로 다 할게!  제발 아프지만 마! 이젠 밤에 이런 거 만들지 말고? 병원에 빠지지 말고 다니고? 마음먹기에 따라 오래 살 수도 있다 했잖아!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성형수술 해줄 테니까........ 엄만 이제부터 돈을 벌려고 애쓰지도 말고. 날 위해 뭘 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병원에나 열심히 다녀! 알았지?”
진진이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 울지 마라! 이제부턴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 테니........”
어머니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 병원에서 오진 한 거야. 다른데 다시 가보자! 무슨 의사가 사람 목숨을 갖고 그렇게 말해? 뭐? 6개월 밖에 못 산다고? 으앙........ 벌써 4개월이나 지났는데. 그럼 이제 2달 남았단 말 야? 으앙......... 선장 할아버지 말씀이 소철나무 열매와 소철나무 버섯을  꾸준히 먹으면 그 병이 완치된다 하셨으니  엄만 절대 죽지 않아!”
진진이 팔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럼! 그럼! 내가 왜 죽니? 엄만 이렇게 멀쩡한데.”
진진이 어머니는 진진이 등을 손바닥으로 토닥거리며 아침이 차려진 식탁에 앉혔다.
“얼른 먹고 출근 해야지. 늦겠다.”
수저를 들어 진진이 손에 쥐어주며 어머니는 말했다.
“알았어! 얼른 먹고 갈게!”
진진이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빠르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 너무 맛있다!  엄마도 얼른 먹어!”
진진이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며 밥을 먹었다.
“그래! 먹자!”
진진이 어머니도 밥을 먹기 시작했다.
두 모녀는 웃으면서도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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