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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범영 새로운 소설 귀여운 상속녀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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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 애정소설 귀여운 상속녀 [공주 아리편]
유리넷  2011-07-23 19:10:09, 조회 : 545, 추천 : 33

무향도 황궁에서 가장 높은 곳.
5층 도원황궁 옥상.
넓은 옥상에 미로처럼 만들어진 화단위로 신비한 약초들이 가득 자라고 있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가장 귀하고 몸에 좋다는 약초들만 수집해서 기르고 있는 옥상에 10여 평 되는 옥탑 방이 하나 있었다.
바로 약초 재배를 담당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사는 곳이다.
이름이 무엇인지. 그냥 약초선생이라 부르는 50대 남자와 민영 이라 부르는 그의 아들 이렇게 둘이 사는 곳이다.



별천지.
황궁 내 모든 사람들이 이곳 옥상을 그렇게 부른다.
신비하고 아름다워서 그렇게 부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접근 금지.
그렇다 아직 누구도 옥상에 올라간 사람이 없었다.
촬영도 허용되지 않는다.
비행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공중에서도 볼 수 없다.
미지의 땅.
그래서 이곳 옥상은 사람들의 호기심에 가득한 별천지로 통한다.




나이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그냥 이름만 민영 이라 부르는 청년.
언제 이곳에 왔는지.
아직 한 번도 옥상을 벗어난 적이 없다.
옥상에 올라가려면 황궁에서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황이 기거하는 4층 [가운데] 정궁을 통해야 하므로 일반인은 옥상 구경을 하기 어렵다.
특별비서  박 혜림 오직 그녀만 옥상 출입이 허용돼있다.



하루 3번 식사를 옥상으로 가져가기 위한 출입만 허용된다.
혜림이 음식을 특수 보온 가방에 담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총 3번의 검문검색.
철저한 보안 속에 겨우 올라 온 옥상.
“아버님! 민영아!”
혜림이 10여 평 작은 방 나무로 된 식탁위에 음식을 꺼내 놓으며 소리쳤다.
저 멀리 옥상 끝에서 약초를 가꾸는 약초선생과 그의 아들 민영이 보였다.

“오냐!”
약초 선생이 먼저 대답을 했다.
“.........!?”
민영은 그냥 손만 흔들었다.
“빨리 오세요!  식기 전에.”
혜림이 다시 소리쳤다.
약초 선생이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민영은 그 뒤를 따라 걸어왔다.
넓은 옥상이라서 걸어오는 시간도 꽤 걸렸다.



삼베로 된 누런 옷을 상하 모두 걸친 50대 약초 선생.
나이답지 않게 무척 피부가 젊어 보였다.
그런데........
그의 아들 민영.
누구와 닮았다.
바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월드보험 상품 기획실 오 진명 대리와 닮았다.
아니 아주 똑같았다.
혹시 쌍둥이 아닌지.
아니면 오 진명이 이곳에 있는 것인지.



“민영아!”
혜림이 미소를 지으며 민영에게 눈으로 인사를 했다.
“혜림아! 저녁에 올 땐 통닭 한 마리만 부탁한다. 맥주하고.  아빠는 중이니까 풀만 먹어도 되지만 나는 고기가 있어야 돼. 나까지 중이 될 수는 없잖아!”
민영이 상에 차려진 음식을 보며 투덜거렸다.
“알았어! 어서 먹기나 해! 매일 고기 타령은 쳇!”
혜림이 입을 삐쭉 내밀며 밖으로 나갔다.
“어! 어딜 가?”
민영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염려 마! 약초 근처도 안 갈 테니까!”
혜림이 톡 쏘아 붙였다.




“저게 입에 가시를 달고 다닌다니까! 여자란 좀 부드러운 맛이 있어야지.”
민영이 투덜거렸다.
“.........!?”
약초 선생은 민영을 보며 뭔가 말을 하려다가 그냥 빙긋 웃기만 했다.
“왜요?”
민영이 작은 소리로 약초 선생을 보고 물었다.
“식사나 하시죠.”
의외였다.
아버지라는 약초 선생이 아들 민영에게 존칭을 사용했다.
아주 작은 소리로. 혜림이 듣지 못할 정도로.






도원황궁  1층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고시에 합격을 해서 겨우 들어 온 황궁.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바로 개망나니 둘이 있기 때문이다.
제일 왕자 도 치수.
제이 왕자 도 경수.
바로 그 둘 때문이다.
도 지현이 죽으면 다음대의 황이 될 후계자들.
그들 눈에 거슬리면 법이고 뭐고 보이는 게 없었다.
폭행은 기본이고 밉게 보이면 승진은 물 건너 간 것이고.  심하면 바로 해고된다.




“젠장 둘째가 나타났어!”
누군가 귓속말로 동료에게 말했다.
일을 하던 직원들은 바싹 긴장을 하며 꼬투리 잡힐 것이 없나 스스로 점검을 하기 시작했다.
“약초 선생 아들인지 뭔지 나타난 후로 저 망나니들이 더 설치기 시작했어.”
누군가 말했다.
사실이었다.
당연히 다음 후계자는 자신들이라 여겼던 그들 앞에 철저한 신비 속에 옥상에 있다는 약초선생 아들.
“유전자 검사 결과 황의 아들로 판명됐대.”
누군가 입에서 새어나온 말이 입과 입을 통해 황궁 전체에 퍼져 버렸다.
“저 두 왕자는 아직 유전자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더군.”
소문에 악성 루머까지 두 망나니를 괴롭혔다.

쾅.......!
사무실 문이 거칠게 열리며 청년 하나가 들어왔다.
조용.......
직원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바싹 긴장을 했다.
아래 위 모두 하얀 양복을 입은 청년.
오른 손에는 쇠로된 지휘봉이 들려있었다.
공포의 무기.
1미터 남짓한 지휘봉은 황궁 직원들에게 공포의 무기였다.
눈에 거슬리면 가차 없이 그 쇠로된 지휘봉으로 때렸다.
망나니도 양심은 있는지. 상처가 잘 나는 머리 같은 곳은 때리지 않았다.
주로 때리는 곳이 등 쪽.



“임 마! 너! 담배 피웠지? 입에서 담배 냄새 나잖아!”
망나니 입에서 욕설이 터지고 예외 없이 쇠로된 지휘봉이 직원 어깨를 강타했다.
“큭!”
나이 40대 되는 남자 직원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금연도 몰라? 너 하나 때문에 사무실 공기가 더러워지고 있잖아!”
다시 직원 어깨에 타격 음이 들렸다
“이놈 해고시켜!”
망나니가 뒤에 따라 다니는 비서에게 말했다.
“네!”
비서는 얼른 대답했다.





“잠시만 기다려요!”
방금 망나니가 들어온 사무실 현관문으로 소녀 하나가 쪼르르 뛰어오며 말했다.
아래위로 녹색 옷을 입은 귀여운 소녀다
소녀 뒤에는 6명의 여자경호원이 따라 다녔다.
방년 13세 황궁 중학교에 다니는 진 아리.
황궁 절대 권력자 도 지현의 양녀.
바로 약초 선생의 딸로 알려져서 더욱 유명해진 소녀다.





“저거 또 나타났군!”
망나니 둘째 왕자 얼굴이 우거지상으로 변했다.
“오빠! 언제까지 직원들 괴롭히고 다닐 거야? 자꾸 그러면 당신도 아빠한테 일러서 해고 시킨다.”
아리가 둘째 왕자에게 호통 치듯 쏘아 붙이고  그 뒤 비서에게도 협박을 잊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공주님!”
황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소녀라 비서는 벌벌 떨었다.
“오빠!”
소녀가 다시 둘째 왕자를 무섭게 노려보며 표정으로 얼른 사라지라는 뜻을 보냈다.
“알았다! 가면 되잖느냐! 간다! 가잖아!”
둘째 왕자가 마지못해 사무실을 나가며 투덜거렸다.




“아저씨 아팠죠?  어떻게요.......?  누가 아저씨 좀 보살펴 드려요!  전 다시 저 오빠 따라가야 해요.”
소녀가 매를 맞은 40대 직원 어깨를 살피며 안타까워했다.
“공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40대 직원은 아리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
우리들의 천사.
황궁 직원들은 두 망나니를 언제나 물리쳐주는 아리 공주를 그렇게 불렀다.
“너희들이 병원으로 데려가!”
아리는 자신을 경호하는 두 여자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네!”
두 경호원이 40대 직원을 부축해서 병원으로 데려가고.
아리는 다시 망나니 둘째 왕자를 쫒아서 사무실을 나갔다.





“망나니가 왜 저 소녀에겐 꼼짝 못하죠?”
아리가 나간 후 젊은 직원 하나가 선배 직원에게 물었다.
“몰랐나?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 날까봐 그렇지.  황께서 명을 내렸거든. 누구든 아리를 다치게 하면 그게 누구든 황궁에서 추방을 하겠다. 왕자라 해도 예외는 없다. 라고 해서 아무도 저 공주를 건드리지 못해.”
선배 직원의 말을 듣고 젊은 직원은 고개를 끄떡였다.



황궁 내 천사 아리. 그 소녀를 피해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온 둘째 왕자는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 하루 종일 꼼짝을 안했다.
아리가 중학교에서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은 첫째 왕자도 오늘 하루는 조용히 지냈다.
아리는 콧노래를 부르며 4층 가운데 정궁으로 들어갔다.
“오 우리 딸 어서 오너라!”
아름다운 중년 부인이 두 팔을 벌리며 아리를 맞이했다.
바로 황 도 지현의 4번째 부인 문 아령이다.
임신을 할 수 없는 몸으로 판명되어 도 지현이 아내를 위해 양녀를 들인 것이 바로 아리다.
문 아령은 결혼을 한 지 벌써 18년이나 됐지만 임신을 못했다.
임신을 못하는 죄책감과 더불어 우울증까지 겹치자 도 지현이 아리를 양녀로 들여 아내의 무료함을 없애준 것이다.




“엄마! 또 둘째 오빠가 직원들을 마구 때렸어!  그래서 내가 오빠를 막 야단치고 쫒아버렸지 뭐야.  비서들도 다 똑같아. 그래서 내가 야단치고 왔어! 잘했지?”
쫑알쫑알........
아리는 엄마 품에 안겨 잠시도 입을 멈추지 않고 계속 떠들었다.
“밥 먹어야지?”
문 아령이 아리  귓가에 입을 대고 말했다.
“아니! 혜림 언니랑 같이 옥상 가서 민영 오빠랑 먹으려고....... 둘째 오빠가 때린 직원 아저씨 많이 아파 보여서 내가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그랬어.”
아리는 다시 쫑알쫑알 떠들기 시작했다.
“첫째 오빠와 둘째 오빠는 약자를 괴롭히는 재미로 사나봐! 민영 오빠는 얼마나 착한데. 엄마도 착하고. 누굴 닮았지? 엄마는 알아? 이따가 아빠 만나면 또 이를 거야. 혼내주라고 해야지. 아빠도 이상해. 왜 못된 오빠들은 혼내주지 않는 거야? 엄마가 많이 혼내줘! 다시는 아저씨들 때리지 않게. 혼내줄 거지?”
아리의 쫑알거림이 마냥 싫지는 않은 듯 문 아령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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