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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 최신작 추리소설 여고생살수 제5편
유리넷  2012-03-12 12:11:08, 조회 : 450, 추천 : 28

d외고 생활관 옥탑.
유나는 새벽부터 이곳에서 고성능 줌 카메라를 설치하고 x아파트 옥상과 g상가 옥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음........! 지금 시간이 오전 6시 10분. 나타날 시간이 됐는데..........”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x아파트 옥상을 살피던 유나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니! 저것들은.........!”
유나는 x아파트 옥상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다시 g상가 옥상 쪽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역시 g상가엔 없다. 그렇다면 저것들이. 관련이 있다는 증거인데.........”
유나는 다시 x아파트 옥상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6시 40분에 어제 알려준 골목에서 대기하고 있어. 차량에서 블랙박스 떼는 것 잊지 말고.  핸드폰을 굳이 가져올 필요는 없어 이미 그들 전화번호는  먼저 죽은 놈 때문에 다 바뀌거나 없애 버렸을 테니깐. 또한 먼저 번 죽은 자도 있고 해서 아마 그들은 핸드폰도 놔두고 왔을 지도 모르니까 찾을 생각도 말고 빨리 그 곳을 벗어나.”
유나는 다시 정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놈들이 움직이고 있어. 우리 걱정은 말고 언니 몸조심하고.”
유나는 카메라를 통해 x아파트 옥상을 살피며 시계를 봤다.
“지현이 제때 움직이기 시작했군! 놈들이 다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유나가 혼자 중얼 거렸다.
“이제 누군가 알았으니 난 얼른 k슈퍼로 가야지.”
유나는 카메라를 거두고 그 곳을 떠났다.


지현이 쫒아오자 도망을 치던 남자는 유나의 생각대로 아리가 기다리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아리는 마취 침을 이용해 놈을 기절 시킨 뒤 봉고차에 싣고 그 자리를 떠났다.
지현은 그자를 그곳까지 쫒아 오진 못했다. 아마도 현장 부근에서 놓친 모양이다.

정미는 근처 가계에서 음료수와 빵을 사서 먹으며 자신의 자동차로 가고 있었다.
이제 자동차에서 잠복을 하려는 모양이다.
핸드폰 벨이 울리고 유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미가 전화를 받았다.
“우린 이제 폐가로 가니깐. 언니 운전 조심하고.”
유나의 일상적인 인사다.


아리는 슈퍼 앞에서 유나를 태우고 잠실 대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유나가 뭔가 보따리를 들고 탔다.
“언니 그 보따리는 다 뭐야?”
“2일간 우리 먹을 것과. 발효균.”
“발효균이라니?”
“저놈을 매장하면 썩는데 너무 오래 걸리잖아. 빨리 썩게 하려고.”
“허!”
아리는 유나의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다.

“정미 언니는 추적을 잘 할 가?”
아리가 물었다.
“아니! 아마도 나타나지 않을 걸.”
“무슨 소리야? 언니가 놈들이 나타난다고 했잖아?”
“그건........ 정미 언니를 이번 일에 개입시키지 않으려고.  만약을 위해 정미 언니는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저자의 입에서 원하는 답을 얻고 잘 처리해도 만약에 우리가 노출되면......... 언니라도 노출되지 말아야지. 안 그래?”
“그러다 언니한테 혼나려고?”
“언니는 눈치 채지 못할 거야.”
“왜? 놈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바로 눈치 챌 텐데?”
“놈들이 저자가 납치된 걸 알고 바로 차량을 업체를 통해 견인조치 할 테니 걱정 마. 언니는 그 업체를 추적하고 나서 실패 했다고 자책할 걸.”
“햐! 언니는 정말 천재야.”
아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다 해도 문제가 있네.”
아리가 유나의 세밀한 작전에도 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모양이다.
“뭐가?”
유나가 빙긋 웃으며 묻는다.
이미 아리가 할 말을 알고 있다는 눈치다.
“큰언니가 실패했다면 그냥 집으로 갈 가? 우릴 쫒아오지 않겠어?”
“걱정 마. 지현이가 알아서 할 테니.”
“지현이가?”
“그래! 놈을 놓쳤다고 전화가 왔더라. 해서 한 가지를 더 알려줬지.”
“그게 뭔데?”
“응! 놈들 자동차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줬어. 아마도 지금 쯤 놈의 자동차를 발견 했을 걸.”
“그럼. 지현이 그 자동차를 끌고 가면?”
“차 키가 없잖아. 키는 네가 가지고 있지?”
“응!”
“그러니 아마도 지현이도 숨어서 그 차를 끌고 갈 때까지 기다릴 거야. 지현이도 바보는 아니거든. 아마 언니와 지현이 서로 그 차를 추적하고 성질이 급한 지현이 그 차에서 뭔가를 찾을 것이고. 그런 지현을 언니가 다시 추적할 거야. 물론 지현이 본인이 직접 나타나지 않을 것이야.”
“그건 어떻게 알아?”
“지현은 운전을 못해. 오른팔 왼팔이라는 두 친구도 그렇고. 아마도 남자 친구가 추적을 할 걸.”
“남자친구?”
“응! 불량배 하나 있어.”
유나가 뜻 모를 미소를 지었다.

헌데........
유나의 생각은 빗나가고 있었다.
정미는 놈의 자동차를 정비업체에서 견인 조치를 하자 그냥 그 곳을 떠나 버렸다.

그리고 정미가 도착을 한 곳은.
높은 빌딩 어느 레스토랑이다.
정미가 앉아있는 창가로 가물가물 빌딩들이 내려다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무척 높은 빌딩이었다.
주문을 한 음식이 나오고 정미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을 때.
키가 큰 30대 남자가 정미 앞에 나타나서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가져왔나?”
정미가 마치 하인을 대하듯 반말을 한다.
“네! 단주님!”
30대 남자가 정미에게 단주님이라 부르며 누런 서류 봉투를 하나 꺼내 식탁에 올려놓았다.
“수고했다.”
정미가 봉투를 들어 품속에 갈무리 하며 단단하게 말했다.
“맛있게 드십시오.”
30대 남자는 공손히 인사를 하고 얼른 그 자리를 떠났다.


p자동차 정비공장.
정미가 그 곳에 다시 나타난 것은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이미 지현 일행은 볼일을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난 후였다.

또각또각.
붉은 하이힐은 신고. 중년 부인이 그 곳에 나타났다.
정미 눈이 반짝 빛났다.
중년 부인은 놈의 자동차 수리를 의뢰하고 결제를 한 다음 그 곳을 떠났다.
정미는 그 중년 부인을 천천히 뒤따르기 시작했다.

정미 핸드폰이 울린 것은 바로 그때다.
“단주님! 지현이라는 도남여고 일진회 짱이 그 차량에서 핸드폰과 몇 가지 서류를 꺼내 갔습니다. 아마도 유나님 작전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았다! x아파트 옥상에 나타났던 아이들이 간 곳은?”
“바로 각자 자신의 집으로 갔습니다.”
“세밀히 관찰 하도록.”
“알겠습니다.”
“유나와 아리가 향한 곳 위쪽 300m 지점에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하우스를 친 곳이 있어. 유나는 그걸 아직 모르니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 관찰도 잘 하고. 유나와 아리 존재가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히 막아 주도록.”

정미의 핸드폰 통화는 그렇게 끝났다.
“멍청한! 자신이 최고라는 우월감 때문에 간혹 허점을 드러내지. 유나가 그걸 깨우쳐야 하는데.”
정미가 혼자 투덜거리며 중년 여인을 계속 따라가고 있었다.

중년 여인이 도착을 한 곳은 강남에 있는 올림픽공원이다.
“젠장! 철저하군! 누가 미행을 할까 염려되어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다.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때나 돌아가겠지.”
정미가 투덜거리다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이 부인 차량을 지켜보다가 돌아갈 때 따라가거라! 한 사람이 500m이상 따라가지 말고. 눈치 채지 않게. 난 피곤해서 잠이나 자야겠다.”
정미는 전화를 끊고 곧바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깊은 계곡 나무 숲 속의 다 쓰러져가는 폐가.
얼굴이 갸름하고 잘 생긴 50대 남자가 굵은 밧줄로 두 손이 천정 대들보에 묶인 채 매달려 있었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 한 듯.

“아리 넌 잠시 나가있어.”
유나가 품에서 면도칼을 꺼내들고 50대 남자 곁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왜?”
아리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놈에게서 확인 할 것이 있어. 넌 안 보는 게 낳아.”
“뭘 보려는데?”
“놈의 성기.”
“헉!”
아리는 얼른 방에서 뛰쳐나갔다.


“언니는 무엇 하러 그런걸 보려고.”
밖으로 나온 아리가 얼굴을 붉히며 투덜거렸다.
“됐다. 들어와!”
안으로부터 유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으로 천천히 들어 온 아리는 깜짝 놀랐다.
“아니! 언니! 그걸 자른 거야?”
50대 남자 성기 부분이 피로 얼룩진 것을 본 아리가 물었다.
“그래! 예상대로야. 마취를 하고 잘랐으니 아직 느끼지 못할 거야.”
유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으으........ 유나 언니는 나보다 더 잔인해.”
아리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네 말대로 이자도 성기가 엄청 컸어. 내 예상이 맞는다면. 이자들은 바로 그것 모임. 즉 대물클럽.”
“대물클럽?”
“그래! 성기가 엄청 큰 자들의 모임이야.”
“어째서?”
“보면 정미 언니 경우도 그렇고 지현이 엄마도 그렇고. 모두 자연 분만을 한 간난 아기 엄마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거든. 즉 일반 여자들은 놈들의 성기를 받아 줄 수 없었던 거야. 애기를 자연 분만 하면서 자궁이 늘어난 여인만 놈들 성기가 진입이 가능했던 것이지.”
유나는 말을 하면서도 좀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그렇다면? 그게 너무 커서? 다른 여자들은 그게 안 된다 이거지?”
“그래!”
“그렇다면 희생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
“맞아! 아마도 생각보다 엄청날 수도 있어.”
“얼른 깨워서 심문해보자.”
“순순히 입을 열지는 않을 거야. 아마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을 지도.”
“어째서?”
“놈들 모임이 어디 하나 둘이겠어? 철저히 서로를 보호하고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아마 점조직으로 이루어진 단체일 거야. 알아낸다 해도 몇 명이나 밝혀낼지.”
“결국 심문 자체도 강하게 나가야 뭔가 하나라도 얻을 수 있다는 거네?”
“그래! 좀 잔인한 방법이긴 해도. 면도칼을 사용해 하나씩 사지를 절단하는 수밖에. 우선 피가 바닥에 튀지 않게 비닐을 깔고 고무 다라를 준비해. 시작하자.”
“알았어!”

아리와 유나가 놈의 고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장안동.
아파트촌 같아 보이지만 러브호텔이며 룸살롱. 안마시술소 같은 윤락가도 함께 공존하는 동네로서 불량배들이 많기로 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술집이 많다보니 밤이면 술 취한 사람들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골목길이 시끄럽다.
어중이떠중이 모인  불량배들 속에 멍청한 것으로 치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갈고리 파라고 부르는 공사판 철근콘크리트 기능공 모임이 있는데. 늘 손에 철근을 묶는 갈고리를 들고 다니며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이다.
가장 잘 어울리고 못된 짓을 많이 하는 준태. 경철. 호진. 양화. 이 네 명이 임자를 만나고 있었다.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정미를 발견하고 슬슬 취기도 올랐겠다.
어찌 좀 해 볼가 하는 생각에 길을 막고 악취가 풍기는 입을 놀렸다는 것이 잘못이었다.
“헤이! 아가씨! 이 오빠들이 오늘 밤 즐겁게 해줄게.”
“그럼! 그럼! 즐겁고말고. 아주 죽여줄게.”
“환상의 코스 돌림방으로 흐흐.........”
경철 호진 양화가 한마디씩 했다.
어찌 보면 입을 다물고 있던 준태 녀석은 억울하겠지만.
짝........
거의 동시에 4명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나고 말았다.


입에 핏물이 고일 정도로 무척이나 아팠을 텐데..........
임자를 잘 못 만났구나!
제대로 느꼈으면 얼른 정신 차리고 사과하고 꼬리를 내렸으면 끝났을 일이었다.
꼴에 불량배라고.
“이런 싸가지 없는 년이!”
“이년이 뒈지고 싶어서?”
입에 더러운 악취를 풍기며 욕이란 욕은 다 뱉으며 어린 소녀 하나에게 4명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요리저리 피하던 정미는 슬슬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멍청한 녀석들은 자신들이 승기를 잡았다고 느낀 것일까.
“이년이 어딜 도망쳐?”
“이년! 너 오늘 임자 잘못 만난 줄 알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자랑이라도 하고 싶은 것일까.
피가 나도록 얻어맞은 따귀에 대한 창피함 때문인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정미를 쫒기 시작했다.


정미는 불량배 4명을 중량천이 흐르는 조용한 장소로 유인을 하고 있었다.
“이년이! 오빠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모양이네.”
조용하고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신들을 데리고 오자 오히려 신이 난 녀석들.
“..........!”
소녀를 어떻게 해 볼가. 입에 침을 흘리며 환상에 젖어 있는데.
정미는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검은 복장하고 검은 안경에 모자까지 깊숙이 눌러 쓴 남자 하나가 그들 앞을 막아섰다.
“넌! 뭐냐?”
“네놈은 뭐야?”
뭔가 불길함을 눈치 챈 것일까.
녀석들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불길한 느낌 속에 녀석들은 생전 처음 듣는 한마디를 들어야했다.  
“겁도 없이 단주님께 불경한 대가다.”
단주님..........
세상에 태어나 처음 듣는 단어. 단주님.
그 말을 들으며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도 없는 순간에  녀석들은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아침이 돼서야 정신을 차린 녀석들은 자신들의 두 눈이 사라진 것을 알고 통곡하고 말았다.  
녀석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세 글자.
단주님.
그리고
잔혹한 손속.
급기야 경찰은 특별 수사팀을 만들고 수사를 시작했다.


강 영진.
불량배들 두 눈을 파내고. 혀와 성기까지 자르며 잔인한 살인 사건까지. 특별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팀을 맡게 된 경찰은 공교롭게도. 유나의 신통력을 구걸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형사 강 영진이다.


“나 강 영진은 잔인한 살인 사건과 불량배 4명의 두 눈을 파낸 엽기적인 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가까운 시일 안에 잡을 것이다.”
특별 수사팀원들 앞에서 강 영진이 자신 있게 한 말이다.
수사팀원은 물론 기자들까지 그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강 영진이 맡은 사건은 반드시 해결하여 초고속 승진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밤.
강 영진은 통닭을 사 들고 유나를 찾아왔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정미는 침대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초인종 소리가 멈추고 강 영진이 물러간 후 정미는 슬그머니 일어났다.
“형사가 스스로 능력을 발휘해서 수사를 해야지 유나의 능력에만 의존하려는 저런 자가 무슨 특별 수사팀장이라고..........  한심해.”
정미는 잠을 자면서도 그가 강 영진이라는 것과 방금 만들어진 수사팀까지 다 알고 있었다.
“멍청한 불량배들을 이용해 미끼를 던졌더니 고작 저런 멍청한 형사를 수사팀장이라고? 이건 예상 밖이다. 저 형사가 물러나야 제대로 된 자가 팀을 이끌고 수사를 제대로 하겠군. 1달은 더 걸려야 하겠어.”
정미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건을 하나 더 만들까요?”
창 밖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수사팀 책임자가 이유도 없이 경질되진 않아. 1달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한 달 그 기간 동안 범인을 잡지 못해야 경질 이유가 되지. 내 실수다. 저런 자가 팀장이 될 거라는 생각을 안했어. 후훗..........”
정미가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단주님 그럼. 편히 쉬십시오.”
“그래! 당분간 움직이지 마라!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쉬어.”
정미는 다시 침대에 벌렁 몸을 뉘었다.

“살수단의 할 일이 당분간 없겠군. 스승님의 유언을 얼른 지켜야 하는데.”
중얼거리는 정미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정미의 이슬 맺힌 눈가에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벌써 10년 전.
무인도에서 스승 아사의 손에서 자란 정미가 9살이 되던 그해
무더운 여름날.
바위를 마치 거미처럼 기어오르며 갈매기 알을 채취하던 정미는 갈매기 공격에 바위에서 추락을 하고 만다.
마치 인어처럼 물속에서 물고기 잡기에 여념이  없던 스승 아사가 정미의 추락을 발견하고 몸을 던져 정미를 구했지만. 아사는 소중한 것을 잃고 만다.
바로 그 고운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은 것인데.
치료약이 변변치 않은 관계로 그 상처는 점점 악화되어 얼굴이 엉망이 된다.
그 후부터 스승 아사는 늘 복면을 쓰고 다녀야 했던 것이다.

아사의 얼굴이 악화되자 긴급 전문을 보냈고 검은 복장의 남자들이 몰려왔다.
가져온 약으로 치료를 마친 아사는 남자들을 모아놓고. 명을 내린다.
“지금부터 우리 살수단의 단장은 이 아이가 맡을 것이다. 모두 예를 취하라!”
그 후 정미는 그 처음 보는 남자들의 주인이 되었다.
전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320명의 살수들 집단 sos 살수 단장 사 정미.
그렇게 정미는 8살에 살수 단장이 되었다.
그 것은 절대 극비 사항으로 아사 외엔 유나도 아리도 모르는 일이었다.

“유나와 아리는 너와 나의 원수를 갚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먼저 너의 원수부터 찾아 없애고 나의 원수는 그 다음 단원들과 같이 처리해라! 아리는 선천적인 병 때문에 20세를 넘기지 못할 것이고. 유나는 반드시 널 배신 할 것이니. 유나가 배신의 기미를 보이면 즉시 죽여라!”
아사의 당부는 틈만 있으면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아사가 죽는 그 순간까지 정미에게 남긴 말은 그것뿐이었다.
“스승님! 전 아리도 유나도 지킬 것입니다. 왜냐고요? 그들은 나에게 유일한 벗이자 동생들이거든요.”
정미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이미 스승님 예상대로 유나는 절 배신하려고 합니다. 허나. 전 유나를 꼭 지킬 것입니다. 언니로서. 동생이니깐. 후훗........... 살수의 모진 마음이 없어서 전 자격이 없다고 하셨지요?”
정미는 마음 속 스승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 너의 최대 약점은 따뜻한 마음이다. 살수는 언제나 냉정해야 하므로 넌 그게 최대 약점이다.”
마음속에서 스승 아사의 말이 들리는 듯 했다.
“스승님 말씀이 맞아요. 전 너무 정이 많아요. 하지만 스승님! 그거 아세요? 차가운 마음보다. 냉정함 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왜냐고요? 따뜻한 마음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거든요. 냉정한 살수라고.”
“허! 우리 딸. 우리 제자가 이젠 다 컸구나.”
“스승님도 이젠 인정 하시는군요.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제자가. 아니 딸이 커가는 것을요.”


정미가 혼자 스승 아사와 대화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나보다.
어느덧 아침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딩동.........
초인종 소리는 아침부터 울리기 시작했다.
정미는 이번엔 정말 깊이 잠들어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은 다름 아닌 특별 수사팀의  강 영진 형사였다.
어젯밤 들고 왔던 통닭은 어디가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통닭이 두 마리나 들려있었다.
“어디 갔지........! 일요일이라 어디 여행 갔나?”
강 영진 형사는 다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안 현태는 손에 표를 두 장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인기가수 s의 콘서트 입장권이다.
유나와 같이 가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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