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살수 전용 게시판여고생살수 고정 게시판

 로그인

김범영 최신작 추리소설 여고생살수 제20편
유리넷  2012-03-25 10:11:50, 조회 : 423, 추천 : 25

박 윤경.
인터넷에 동영상을 유포시킨 즐거움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오늘 그 눈에 가시 같던 유나는 퇴학처리 되고. 아리와 정미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현태와 유나는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았다. 모든 것이 다 자신이 만든 걸작이라고 승리의 기쁨에 가득 차있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박 윤경 앞에 청년 하나가 나타났다.
“..........!?”
뭔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청년.
절대 호의적이지 않아 보였다.
윤경이 뇌리에 불현 듯 스치는 단 하나. 악녀. 그 무서운 아리의 복수.
슬슬 뒷걸음질을 치던 윤경은 죽을힘을 다 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저 앞 또 하나의 청년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다시 떠오르는  공포.
악녀 앞에선 도망치지 마라! 도망갈 곳을 미리 지킨다. 어디든 도주할 곳도 없다.
“으으.......... 네티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을 이제야 기억 하다니.”
윤경은 도주를 포기 했다.
“잠깐 할 이야기가 있으니 따라오시오. 해코지는 하지 않을 테니 염료마시고.”
청년의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 윤경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청년을 천천히 따라갔다.
“윤경씨가 현태에게 건네준 약이 뭔지 아시죠?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학교는 물론 교도소에 갈 범죄입니다.”
걸어가며 청년이 말했다.
“증거 있어요? 경찰이에요?”
윤경이 물었다.
“분식집에 감시 카메라가 있는 것은 못 보셨군요. 또한 현태 학생이 쓰다 남은 약봉지를 증거로 제출 했습니다.”
“그........그럼! 어떡해요?”
“한 가지 윤경씨가 지금 바로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이 비슷한 사람의 영상을 잘못 올렸다고 정정해서 올리세요. 어차피 윤경씨 목표는 달성 했잖아요? 현태도 사라지고 유나도 퇴학 맞고. 아리나 정미까지 타격을 줬으니. 그 정도면 되지 않겠어요? 더 버티다가 혹시나 아리가 복수라도 한다면? 동영상 화질도 그리 좋지 않고 정정하면 현제 불을 다 끄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끄지 않겠어요.”
“그 애들이 먼저 절 가지고 놀았단 말이에요.”
“잘못 아신 겁니다. 윤경씨가 받은 쪽지는 그들이 보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괜히 인기가 밀리자 시기심이 생긴 겁니다.  정말 악녀라 하는 아리 복수를 받을 자신 있어요? 또한 일을 그렇게 처리해 준다면 윤경양을 우리 핸드폰 광고 모델로 전속계약을 하겠다. 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
“회장님이시라면?”
“h통신입니다. 계약조건은 1년에 약 10억 정도로 생각 하신다고 곧 초청을 하실 것이니 그렇게 처리하시라고 부탁한다 하셨습니다. 만약 거절 하시면 아리에게 윤경양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고 알려준다 하셨습니다.”
그 말은 무서운 협박이었다.
윤경은 생각이고 뭐고 얼른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윤경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pc방에 들어가는 것을 본 청년들은 사라졌다.
윤경은 두려움에 얼른 정정된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말았다.


후두둑...........
굵은 소나기가 아침부터 내리더니 금방 화창한 날씨로 바뀌고 있었다.
유나가 자살을 하고 현태가 사라졌다.
인터넷에 동영상이 뜨거운 이슈로 등장을 한 지도 언 10여일이 지났다.
미국대통령 방한 문제로 모든 매스컴이 시끄러운 가운데. 동영상 문제는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했다.
정미가 한강 둔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한강물위로 지나다니는 유람선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 쪽 멀리 떨어진 또 다른 의자에는 모내와 아리가 정미를 바라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러고 있는 지 벌써 열흘째야. 저러다 큰언니 잘못되는 것 아닐까?”
아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먼저 물었다.
“아니! 큰언니는 가장 강한 사람. 절대 저 정도로 포기하진 않아. 지금 고민을 하는 건.......... 아마 다른데 있을 듯.”
“다른데 라니? 뭐 집히는 것이 있어?”
“글쎄.........! 아마도 아리 때문 아닐까?”
“나? 나를 왜? 혹시 큰언니가 내 곁을 떠날 생각을 하는 거야?”
“아니! 그 반대야.”
“반대라면? 내가 큰언니를 버린다. 이런 이야기야? 모내 너? 진짜 말 함부로 한다. 또 그런 말 하면 미워할 거야.”
“그런 말이 아닌데.........”
“그럼 뭐야?”
“아리를 큰언니 품에 묻을까 고민 중일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알아듣기 쉽게 말해.”
“큰언니가 오늘은 말을 하지 않을까. 한번 기다려 보자.”
모내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
모내 눈이 반짝 기쁜 빛을 발했다.
정미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모내하고 아리가 벌떡 일어나서 쪼르르 달려갔다.
“큰언니!”
아리가 얼른 정미 품에 안긴다.
“따라와라!”
정미가 아리 등을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아리는 순간 싸늘하게 몸이 식고 있었다.
평소 정미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도 냉정하고 차갑기 그지없는 말투기 때문이다.
“큰언니가 날........”
정미가 저 만큼 앞에서 걸어가자 아리는 모내를 바라보며 눈물이 글썽거린다.
모내가 아리를 보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지금 아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인데.
“날.......! 버리려는 것이 아니야?”
아리가 확인하듯 모내에게 물었다.
“응! 아니야.”
“그럼?”
“아마 나에게 반말 하지 말라고 할 모양이야.”
“뭐? 그게 뭔데?”
“호호......... 우선 따라가 보자.”
모내가 앞장서서 정미를 따라가고 아리가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한강 둔치 조용한 곳에 도착을 한 정미가 걸음을 멈췄다.
모내와 아리가 뒤이어 도착했다.
“아리 여기 무릎 꿇고 앉아라!”
정미가 아리에게 땅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정미 말을 들었다.
“지금부터 아리를 8단계로 승급시키고 단원으로 가입을 시키는 동시에 모내 제자로 명한다.”
정미 말에 아리는 너무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정미와 아리를 번갈아 봤다.
“명받습니다.”
모내가 얼른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보는 눈이 있으니 이제 일어나라!”
정미 말에 아리와 모내가 얼른 일어섰다.
“이제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정미가 아리와 모내를 보며 말했다.
“아리는 이제부터 모내를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배우도록! 모내는 아리를 잘 보살펴주고. 딸처럼 제자처럼. 알았어요?”
“네! 알겠습니다.”
“큰언니! 모내를 스승으로 모시라니 무슨 말이야?”
“이제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선 단주님이라 불러라!”
“다.......단주님? 아! 알았어! 나도 그 정도는 눈치 챘다 뭐. 헌데 모내는?”
아리는 정미 정체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모내는 큰언니 엄마야. 앞으로 네 스승님이기도 하고 그동안 말 못해서 미안.”
“아! 그것도 조금은 알고 있었어. 큰언니랑 모내가 울고불고 할 때 내가 그냥 자는 척 했던 거야. 뭐. 다 아는 것은 아니고 큰언니랑 모내가 사실을 말하길 그냥 기다렸어. 하지만 모내는 약하고 힘도 없고 무슨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스승님이라니?”
아리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너도 대강은 알거야. 우리들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순위라 하는 것을.........1.2.3.4.5위 이렇게.”
“알아! 8위부터는 2.3.4.5위를 공격해서 죽일 수도 있다 뭐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 그러나 제자는 스승을 공격할 수 없다. 그건 부모님을 죽이려 하는 행위기에 절대 금지로 되어있다. 네 스승 모내는 바로 그 순위 3에 해당된다. 강함을 넘어 부드러움도 넘어 모든 것을 감출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해서 그렇게 보일뿐. 아리 네가 100명이 있어도 모내 상대는 안 된다.”
“헉! 그........그 말 정말이야?”
아리가 정미와 모내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그래!”
정미가 대답했다.
모내는 그냥 빙긋 웃기만 했다.
“아리가 스승님을 뵙니다!”
아리가 얼른 무릎을 꿇고 모내에게 예를 표했다.
“일어나! 난 사실 나이가 우리 단주님보다 5살이 많아. 아리 보단 7살 많지. 아내랑 내가 단주님 8살 때부터 3년간 셋이서만 살았어. 그때부터 단주님은 나와 아내에게 아빠 엄마라고 불렀어. 우린 싫다고 했고. 이제부터 아리도 내 동생처럼. 그렇게 지내자.”
“알았어요. 아리 명을 받습니다.”
아리가 얼른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냥 언니라 불러. 공식적인 자리 아니면.”
모내가 말했다.
“그래도........ 큰언니가 엄마라 부르는데. 제가 어떻게?”
“날 엄마라 부르는 건 단주님 하나로 족해. 아직 시집도 안 갔는데.........”
“알았어! 언니!”
“이제 단주님 고민이 해결 됐나요?”
모내가 정미에게 물었다.
“아직 아니야. 이번 작전에 모내를 아리와 함께 제외 하려고 하는데.........”
“네? 뭐라고요? 그건 안 됩니다. 제가 아니면 요녀 역할은 누가?”
“생각해 둔 사람이 있어.”
“생각이라니요? 잘못하면 허상 속에 인물이 드러날 수도 있는데. 절대 안 됩니다.”
“드러나게 하려고. 아니! 요녀를 죽이려고. 더 이상 허상은 필요 없어. 마지막 가는 그에게 큰 선물 하나 주려고. 강 영진 그자 아내와 자식들이 불쌍하거든.”
“불쌍하다니요?”
“강 영진은 운명이 다 돼 죽지만. 그의 아내는 명은 긴데......... 병에 걸려서 매일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신세가 앞으로도 13년이나 계속되다가 죽는다 했어. 유나가. 그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제 8살이야. 그때 엄마와 아빠에게 맡겨지던 내 나이와 같지?”
“그래서 요녀를 강 영진 손에 죽게 한다. 그 말씀이세요?”
“네! 그래요. 그럼 국가에서 엄청난 상금이라도 줄 테니. 부인과 아들은 잘 살 수 있지 않겠어요?”
“왜? 갑자기 강 영진 그자를?”
“유나 부탁이거든요. 그 정도는 들어 줘야죠.”
“작은언니 부탁이라니? 언제? 작은언니 만났어?”
아리가 반색을 하고 물었다.
10여일 유나를 못 본 아리로서는 유나 이야기가 무엇보다 반가웠다.
“유나가 그런 부탁을? 그걸 왜 들어주기로 하셨어요?”
“유나에게 나도 부탁을 했잖아. 그 대가야.”
“작은언니 어디 있냐니깐?”
아리가 자기 말엔 대답이 없자 꽥 소리를 질렀다.
“오늘 당장 모내가 아리를 데리고 그 곳에 가 당분간 수련이나 열심히 하고 있도록.”
“모내가 단주님 명을 받습니다.”
“아.......! 진짜! 작은언니 어디 있냐고?”
짜증내는 아리를 모내가 데리고 빠르게 사라졌다.
정미 혼자 한강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서 있었다.
아리와 모내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을 때 청년 하나가 다가왔다.
“단주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그래! 그 아이는?”
“일단 믿게 만들어 놨습니다.”
“언제 파리에서 한국에 왔다고?”
“작년 8월 달이니 이제 10개월 정도 됐습니다.”
“빠르군! 그 짧은 기간에 톱 모델이라. 한국에 연고도 별로 없다면서?”
“네! 없습니다. j라 하는 회사 사장과 인연이 돼서 고속으로 큰 모양입니다.”
“철저히 준비 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다른 단원들은 모두 한국에서 철수 시키도록. 이제 평화단도 행동을 시작 할 것이니 쓸데없이 부딪히지 말고 조용히 본부로 가서 다음 명이 있을 때까지 대기 하라고 해.”
“명받습니다.”
청년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조용히 물러갔다.

현실처럼.
선명하게 다가오는 꿈.
유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하얀 옷을 입은 현태가 안개가 자욱한 한강위에 작은 배 하나를 띄워놓고 거기 타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현태야! 어딜 가? 날 두고 가지 마! 난 다 버리고 네게 왔는데........ 왜 혼자 가는 거야? 가지 마! 제발 나 혼자 있게 하지 마!”
유나가 애타게 불렀지만 현태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네 운명과 아리 운명까지 내가 반드시 고쳐놓고 말 거야. 그러니 안심해. 응?”
유나는 현태와 아리 운명을 미리 알았다.
현태 운명은 18세에 죽을 운명. 아리는 21세에 죽을 운명. 남의 앞날을 본 다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유나는 늘 아리에게 져주고 살아야 했고 현태에게 매정하질 못해서 이렇게 부부가 됐는데........
현태가 지금 배를 타고 혼자 떠나는 것이다.
“가지 마! 제발 가지 마!”
유나가 애타게 애원했지만.........현태는 차츰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신탄진.
대전 옆 작은 도시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 동네.
p공장.
공장 건물이 길게 이어져 동네에서 자연히 떨어져버린 건물이 겨우 7채 밖에 없는 마을.
강가에 있는 2층집이 하나 있었다.
오후 늦은 시간 모내가 아리를 데리고 그 곳에 나타났다.
건물 앞마당에서 빨래 줄에 걸린 말린 빨래들을 걷던 여자가 모내와 아리를 발견하고 달려왔다.
유나다.
“작은언니!”
아리가 울먹이며 달려가 유나를 끓어 않았다.
“아리야!”
유나도 아리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언니! 어서 와요!”
유나가 눈물을 닦으며 모내에게도 인사를 한다.
“잘 있었어?”
“네! 덕분에요.”
유나는 그날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바다에 쇠사슬을 묶고 몸을 던지고 정신을 잃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렸을 때. 유나는 이곳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모내가 있었다.
“단주님 명령으로 유나를 살렸어요. 이젠 유나는 죽었어요. 유나란 이름부터 버리세요. 또한 이제부터 훈련생이나 9위나 하는 모든 것을 버려라! 했습니다. 오로지 정미의 동생으로. 아리의 언니로 살아라! 라고 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명을 하달했습니다. 이는 목숨을 걸고 수행하라 하셨습니다.”
유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모내 앞에 엎드렸다.
“유나가 단주님 명을 받습니다.”
“단주님 마지막 명은 지금부터 살수니 뭐니 하는 것은 다 잊고 오로지 의학 공부만 열심히 해서 이제 4년 남았다는 아리의 후천성 불치병으로 인한 죽음을 막아라! 라고 했습니다.”
“유나가 단주님 마지막 명을 반드시 수행하여 내 동생 아리를 절대 죽지 않도록 불치병을 치료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유나는 그렇게 정미의 마지막 명을 수행하며 정미에게 부탁 하나를 했다.
강 영진을 도와달라고.
“작은언니 여기서 뭘 하고 있어?”
아리 물음에 유나가 모내를 바라본다. 아직 이야기를 안 해줬느냐 묻는 표정이다.
모내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유나가 잠시 망설인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면 아리의 결벽증이 어떤 방응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허나 그 유나의 잠시 망설임이 뜻하지 않는 사고로 이어졌다.
“어! 처제!”
현태가 집으로 들어오다 아리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달려와 덥석 아리 손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안 돼!”
유나가 급히 소리쳤지만 이미 늦었다.
“뭐야! 저리가!”
아리 주먹이 현태 가슴을 강타했다.
어려서부터 매달려 살아가는 훈련을 하며 멀리 던지기 정확히 던지기만 집중된 훈련을 받았던 아리의 팔 힘은 그 주먹 또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
비록 여린 소녀의 손이지만 현태는 5m는 뒤로 날아가 떨어졌다.
입에서 피를 토하며 곧바로 정신을 잃은 현태.
“더럽게 어딜 만져. 퉤!”
아리가 저 만큼 뒤로 물러났다.
“여........보!”
유나가 황급히 달려가 현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뭐? 여보? 유나언니!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어?”
아리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다.
“잠시만! 둘이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어서 병원으로 옮겨야 돼.”
모내가 유나 핸드폰으로 119에 전화를 했다.
“언제부터 여보야? 그럼 인터넷에 짝 깔렸다는 그 동영상이 언니가 맞았던 거야? 난 그래도 믿었는데.........어떻게 더럽게 남자와 둘이 옷을 벗고 그랬냐? 언니도 아니야. 다신 날 동생이라 부르지도 마.”
저 쪽 담장 밑에 쪼그리고 앉은 아리는 유나에게 소리치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앵. 앵.
119 구조대가 도착을 하고 현태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나가 현태와 함께 병원으로 따라갔다.
“참을성이 없어서......... 모처럼 찾아와서 이게 뭐야? 너........ 아무래도 교육을 받아야겠다.”
모내가 무척 화가 난 얼굴이다.
“이........!”
아리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모내에게 대들려다가 정미 말이 문득 떠올랐다.
“모내는 이제부터 네 스승이다. 3순위에 해당하는 강자지만 모든 것을 숨길 수 있는 능력까지 도달한 단계라서 허약해 보일 뿐이다.”
그래 스승.........
아리는 얼른 모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제자가 스승님께 죽을죄를 졌습니다.”
“일단 서울로 다시 올라간다. 따라와라!”
모내의 말투는 싸늘했다.
앞서가는 모내. 하늘을 처다 보며 한 숨을 쉰다.
“운명이란 어쩔 수 없는 것. 다 하늘의 뜻인 걸 어쩌겠는가.”
모내가 혼자 중얼거린다.

유나는 초조하게 수술실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기다렸다.
“현태 운명이 아리에게 맞아 죽는 거였어. 안 돼! 절대 그래선 안 돼!”
유나는 두 손을 모아 비비며 간절하게 빌었다.
자신이 예지한 현태 운명이 빗나가길.........
스르르...........
수술실 문이 열리고. 의사가 나왔다.
“제발.........괜찮다는 말을 하세요. 제발.........!”
유나가 속으로 그렇게 간절히 원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죄송합니다.”
의사 입에선 결국 그 말이 나오고 말았다.
“흐흐흐........ 흐흐흐...........”
실성한 듯 유나가 웃음과 눈물을 흘리며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
간호사들이 달려와 유나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놔요! 흐흐흐..........”
응급실에 도착한 유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미친 듯 현태 시신을 찾아 달려갔다.
이미 싸늘하게 식은 현태의 몸.
유나는 현태 몸을 부둥켜안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언니.........! 언니 그 마지막 지시는 결국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나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정미.
모내와 아리로부터 현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몹시 심각한 표정으로 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큰언니 미안해.........정말 미안해.”
아리가 잘못을 뉘우치고 눈물을 흘렸다.
“이미 네 후회는 늦었을 것이다. 네가 조금도 인정을 베풀지 않고 휘두른 그 주먹에 현태가 살아나긴 어렵다. 특히 현태 운명이 다 됐다고 유나가 말했으므로 아마 현태 운명은 네 주먹에 맞고 죽는 운명이었나 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안쓰러운 것은 유나가 내 마지막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정미가 아리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본다.
모내도 고개를 끄덕이며 정미와 같은 표정으로 아리를 바라본다.
“모내는 아내를 포함한 모든 단원을 본부로 철수 시켜라! 오늘 바로 철수하라!”
“네! 명받습니다.”
모내가 얼른 밖으로 나갔다.
“아리도 즉시 아내를 따라 본부로 돌아가 처벌을 기다려라!”
정미가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
“아리 명받습니다.”
아리도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스르르.........
창문이 열리고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이 들어왔다.
s20 카멜부인이다.
“단주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카멜부인이 정미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일어나요. 평화단 [아랍 테러단 명칭] 무기 반입은 철저히 막았지요?”
정미가 엎드려 카멜 부인을 일으키며 물었다.
“네! 모두 막았습니다.”
“그럼 그들도 철수를 하겠군! 무기가 없으니 있어봐야 뭘 하겠어. 그렇죠?”
“네! 그들도 내일까지 모두 철수하고 저를 제외한 단 둘만 남을 듯합니다.”
“둘이라 하면?”
“k와 fa라 부르는 저격수 둘입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하나겠지요? 미국대통령?”
“fa는 미국 대통령을 노리지만 k는 카멜의 명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특별한 용병에 속하니 아마 단주님 때문에 출국을 미루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카멜은요?”
“내일 아침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이틀 후 동경에서 저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생겨서 부득이 작전을 변경하기 위해 오시라 했습니다. fa를 막는 것을 언니가 막으면.........”
“언니라니요? 여긴 공식적인 자리입니다. 단주님!”
“언니와 나 둘뿐인데 뭘 그래요?”
“그렇다 해도.........”
“너무 빡빡하면 세상 살맛나겠어요? 그냥 둥글둥글 알았죠?”
“허! 단주님이 누가 보면 저보다 오래 사셨다 하겠어요.”
“흐흐......... 아무튼 언니가 fa를 막는 것은 자칫 언니 정체만 카멜에게 노출될 우려가 있으니. 언니는 이번에 요녀 역할을 맡은 사람의 뒤를 봐주세요.”
“요녀 역할을 맡은 사람의 뒤를? 무슨 뜻이죠?”
“미국대통령 환영식에서 2km 떨어진 t빌딩 47층 화장실에 매복해 있다가 방진복을 제거해요. 요녀처럼 이마 정 중앙에 정확하게 한 방으로. 자.”
정미가 저격용 총이 들어있는 가방을 카멜부인에게 줬다.
“방진복이라면? 대통령 특별 보좌관? 방 대규 동생이죠?”
“네! 맞아요.”
“그럼 방 대규는 그냥?”
“네! 조사를 해 본 결과 방 대규가 유나를 태어나게 만든 장본인이더라고요. 나중에 유나 처분에 맡기려고요. 임시 살려주죠.”
“알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니요?”
“단주님 부모님 원수를 갚는데 저도 한 몫 하게 해주셔서.........”
“흐흐......... 방진복이 죽는 즉시 언니는 일본으로 가세요. 그럼 건투를 빌게요.”
“네! 단주님 그럼 본부에서 뵙겠습니다.”
카멜 부인이 인사를 하고 다시 창문을 통해 사라졌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