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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 최신작 추리소설 여고생살수 제19편
유리넷  2012-03-24 13:21:38, 조회 : 416, 추천 : 26

유나는 카멜 손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현태 아빠를 치료하기 위해 달려갔다.
“.........!?”
하수관 속엔 아무 것도 없었다. 방금 뭔가 태운 흔적만 남아 있었다.
“이건! 산소 소제로 만든 붕대를 이용해 시체를 태운 흔적이다. 언니가 어떻게 알았지.”
유나는 그 것이 정미가 한 것이라는 걸 알았다.
“미안해! 언니 내가 또 배신을 했어. 이게 아닌데......... 나 왜 이렇게 됐지. 왜 자꾸 나약해 지는 거야. 나도 아직 아빠가 누군지.......... 엄마 원수가 누군지 모르는데. 왜 자꾸 몸은 안식처를 찾는 거야. 나약하게 말이야.”
유나가 바닷가로 걸어가서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
이미 한 밤중인데. 멀리 지나가는 배 한 척에서 불빛이 바닷물에 흔들린다.
턱.
유나 어깨에 손이 하나 올려졌다.
“...........!?”
유나가 고개를 돌려 등에 손을 올린 사람을 처다 본다.
정미다.
“울긴........! 밤도 늦었는데 집에 가자!”
“언니!”
유나가 얼른 일어나 정미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됐다! 그만 됐어! 너 답지 않게.........그만 가자!”
정미가 유나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주며 유나를 달랬다.
한참을 그렇게 울기만 하던 유나.
조금은 진정이 된 듯 정미를 따라 밤길을 걷고 있었다.
“언니!”
“왜? 내가 어떻게 이곳을 알았느냐 묻고 싶은 게지?”
“응! 내가 언니를 배신 할 것도 미리 알고. 언니는 역시 나보다 한 수 위야.”
“그건 네가 가르쳐 줬잖아!”
“응? 내가 언제?”
“현태네 집에 정보부 요원들이 잡복 근무 중인데 현태 아빠가 올까? 네가 그렇게 물었잖아. 나한테. 그게 뭘 의미하겠어. 넌 이미 현태와 사랑에 빠졌고. 해서 인지 능력까지 상실했으며 네 손으로 현태 아빠를 죽게 놔 둘 네가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든 알 수 있잖아. 네가 배운 이집트 주술의 신의 능력. 그 것에 단점이 있어.”
“엉? 단점이라니?”
“너처럼 남자와 사랑을 하게 되는 순간 그 능력을 상실하게 되지. 넌 이미 그 신의 능력을 반 이상 상실했다고 봐야해. 네가 생각해도 그렇지? 카멜 손에 잡히는 것도 그렇고. 여기로 현태 아빠를 데려오는 것도 그렇고. 우리의 철칙도 무시하는 것도 그렇잖아.”
“철칙을 무시했다고? 내가?”
“거 봐! 네가 한 짓도 모르잖아. 일을 처리한 현장엔 다시 오지 않는다. 그게 철칙이야. 헌데 너 때문에 나도 다시 왔잖아. 이곳에. 너도 예전 같으면 이미 내가 일을 처리 했을 것이라는 것쯤은 인지했을 텐데......... 그냥 여기로 왔잖아?”
“아! 그래! 언니 말이 맞아! 내가 왜 이러지.........!”
“범인들이 자기가 범행한 현장에 다시 오니까 잘 잡히는 거야. 발자국을 남기거든. 너도 지금 지문이나 네 눈물. 너의 머리카락 등이 현장에 남았을 거야. 난 다 태우고 재만 남겼는데........ 네가 무심코 이곳에 와서 남긴 그 증거물은 널 찾게 될 것이야. 그냥 지나치는 생각에.........설마 남긴 것이 있으려고! 하는 생각 그게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지. 그걸 지금 너와 내가 하고 있잖아. 어서 가자!”
“그럼 어떡해? 얼른 다 없애고 가자!”
“어떡해? 이 어두운 밤에? 불을 켜고 돌아다니면서. 나 여기서 이상한 짓 합니다 하며 광고를 하자고? 어차피 지문이란 것은 네가 내년쯤 성인이 돼야 나타날 거야. 그 전에 우린 한국을 떠날 것이고. 머리카락이 문제는 문젠데.........경찰 수사가 두려운 것은 아니고 사냥개들이 냄새를 맡을 것이니 그게 문제다.”
“사냥개들이라니?”
“요녀란 경찰이나 국가 정보원들만 쫒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바로 우리들의 적. 테러단. 또는 살수단들. 해결사들. 줄줄이 요녀를 잡으려고 혈안이 돼있어. 엄청난 현상금이 걸려있으니까. 떨어뜨린 작은 증거 하나가 바로 덜미를 잡히게 만들지. 우리만 항상 최고라는 자만은 금물이야. 방금 카멜에게서 널 구한 그 친구도 무시 못 할 친구거든.”
“아! 알았어. 언니.”
유나와 정미는 승용차를 타고 천천히 도로로 진입을 하고 있었다.
“.........!?”
갑자기 정미 눈이 이채를 띤다.
“왜 그래 언니?”
“방금 누군가 우리가 나온 저 논두렁길로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잘못 봤나.”
정미가 고개를 갸우뚱 한다.
“누가? 난 못 봤는데........!”
“움직임이 그 친구 같아서 말이야. 흐흐...........”
“그 친구라면?”
“방금 카멜 손에서 널 구해준 그 친구.”
“아! 자린.”
“그래! 그 친구 이름이 자린이지. 저격수 k 흐흐..........”
“언니하고 자린하고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 줄 몰랐네.”
“아마 건수 찾으러 갔을 거야. 네가 떨어뜨린 증거물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그 친구가 그걸 찾으러 간 모양이니.”
“찾아서 뭘 하려고?”
“뭘 하긴 없애주려고 그렇지.”
“왜? 자린이 왜?”
“흐흐.......... 나에게 멍에를 씌우겠다 그 말이지. 날 위한 복수를 할 생각이야.”
“복수? 도대체 무슨 말인지.........”
유나가 고개를 갸우뚱 한다.

박 윤경.
“이것들이 날 호구로 봤다 이거지. 지현이 전화번호를 나에게 가르쳐주고 날 이용했다. 이건데.........내가 이대로 당할 줄 알았어.”
예원예고 톱 모델 출신으로 남학생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던 그녀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미 유나 아리 때문에 남학생들에게 외면을 당했던 박 윤경이 이를 갈고 있었다.
“내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유나 네가 현태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어디 두고 보자.”
박 윤경이 독기를 품고 안 현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태니? 나 박 윤경이라고 하는데........”
“아! 기억나. 무슨 일이야?”
현태 역시 정미 유나 아리가 나타나기 전까진 윤경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니 모를 리 없었다.
“한 번 만나자! 네게 좋은 것 하나 줄게.”
박 윤경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이 하나 있다.
오늘 그 것을 현태에게 줄 생각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가까운 분식집으로 갔다.
현태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 윤경아! 여기.”
현태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며 윤경이를 반겼다.
“미리 와 있었네?”
“당근이지. 남자가 그 정도는 돼야........”
“그래! 역시 현태는 예의를 알아.”
윤경이 현태를 추켜세워 주며 앞 의자에 앉았다
“헌데.........무슨 일이야?”
“급하긴. 뭐 먹을래? 여기라면 끝내주는데?”
“응! 그래 그걸로 해.”
“아줌마! 여기 수제라면 2개요.”
윤경이 수제라면을 시켰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라면이다
“그래!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현태가 말했다.
“네가 유나를 좋아 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좋은 것 하나 주려고.”
“뭔데?”
“이거.”
윤경이 주머니에서 종이로 곱게 싼 조그만 물건을 하나 현태에게 줬다.
“이게 뭔데?”
“응! 우리 연예인들 중에 이걸 쓰는 사람이 있는데........ 유나가 마시는 차나 음료수에 이걸 타서 먹이면 널 무척 좋아 할 거야. 이게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마술 같은 약이거든.”
“정말? 그런 약이 있었어?”
“그럼! 얼마나 어렵게 구한 건데.”
“헌데 이걸 왜? 나한테 주는데?”
“먼저 번에 유나를 만났는데........이런 말을 하더라고. 널 좋아하긴 하는데........용기도 안 나고. 자꾸 도망치고 싶어진다고........ 아마 유나가 숫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 허니 네가 이 약을 먹이면 유나는 널 아주 많이 좋아 할 거야.”
“정말이지? 이거 다른 의도가 있는 약은 아니지?”
“얘가! 너 날 어떻게 보고.”
“아! 알았어! 아무튼 고마워.”
“그거 유효기간이 있어서 빨리 사용해야 할 거야.”
“알았어!”
현태는 얼른 그 약을 주머니에 넣었다.
현태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그런 현태 모습을 보는 윤경은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 약 흥분제다 이 바보야. 흐흐..........”
윤경은 속으로 그렇게 비웃고 있었다.

유나.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헤.........”
현태가 실없이 웃으며 앞에 나타났다.
“안녕!”
유나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우리 집에 잠깐 들렸다가 가면 안 돼?”
현태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현태 아버지 일도 있고 해서 미안한 마음에 유나는 거절을 못하고 현태를 따라갔다.

정미.
아리와 함께 마트에 들려서 시장을 보는 정미.
자꾸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지는 걸 느끼는 정미.
“왜? 내 가슴이 답답해지지. 왜지?”
정미가 뭔가 불안한 마음에 시장 보는 것을 서두르고 있었다.
“아리야 얼른 장보고 집에 가자.”
“알았어! 큰언니.”
정미는 서둘러 시장을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마트에서 누군가 옆구리를 툭 친다.
저격수 k 자린 그다.
“이 친구 시장이나 보고 무척 한가롭네.”
자린이 먼저 말을 걸었다.
“어허! 겁도 없이 벌건 대낮에 날 만나면 친구들이 널 죽이려고 덤빌 텐데?”
“내가 누구처럼 질질 흘리고 다니는 줄 알았어?”
“역시 너였어. 잘못 봤나 했더니.”
“이제 내 부탁 하나를 들어줄 일만 남은 것 알지?”
“그 정도였나?”
“당근이지. 발자국이 보따리로 나오던데. 그런 치명적인 실수를 하다니 너 답지 않아.”
“흐흐.......... 네가 치워줄 줄 알았지.”
“그럼 내가 부탁을 할 내용도 미리 알고 있겠군!”
“그럼! 그럼!”
정미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오! 나를 그렇게 생각 하는 줄 몰랐네. 다시보세.”
갑자기 얼굴이 붉게 물들어 도망치듯 사라지는 자린.
“누구야?”
“응! 언니 친구야.”
정미는 사라지는 자린을 보며 묘한 미소로 여운을 남겼다.

유나는.
현태네 집에 도착했다.
“어서 와요!”
현태 엄마가 반갑게 맞아준다.
“안녕하세요?”
유나가 공손히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현태 엄마는 막 집을 나가려는 차림이다.
“어디 가려고?”
현태가 물었다.
“나. 동창들 모임이 있어서 좀 늦을 테니 유나 맛있는 것 사 주거라.”
현태 엄마가 돈을 현태 손에 쥐어준다.
“유나도 잘 놀다가 우리 현태한테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해서 먹고 가요.”
“네! 안녕히 다녀오세요.”
유나가 인사를 했다.
현태 엄마는 집 밖으로 나갔다.
유나는 소파에 앉아 있고. 현태는 냉장고에서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컵에 따라 박 윤경이 준 약을 타서 유나에게 줬다.
갈증이 났던 지 유나가 단번에 들이킨다.
현태는 다시 냉장고에 가서 물을 꺼내 병 채로 벌컥벌컥 마셨다.
유나에게 약을 먹이며 긴장을 한 탓이리라.

정미는.
아리와 함께 아파트로 돌아왔다.
“..........!?”
“언니! 유나 언니!”
정미도 아리도 유나를 찾아 봤지만 유나는 안 보인다.
“이게 어디로 갔지!”
“어디 놀러 간 모양이다.”
아리는 유나가 어디 혼자 놀러 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선 저녁 준비나 하자. 아리 넌 쪽파를 좀 다듬어 줘. 오늘은 우리 쪽파로 파전이나 부처 먹자.”
“알았어! 큰언니.”
아리는 마트에서 사온 쪽파를 식탁위에 놓고 다듬기 시작했다.
정미는 부침가루를 반죽하고 계란을 깨서 그릇에 담았다.
“파전엔 해물이 들어가야 제 맛이지.”
“그래서 오징어랑 굴을 사가지고 온 거야?”
“그래! 굴을 넣으면 상큼한 맛이 나거든. 큰언니가 맛있게 만들어 줄 게 먹어봐.”
“응! 작은 언니도 얼른 와서 같이 먹어야 할 텐데.”
아리도 뭔가 불안함을 느낀 것일까.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정미 역시 뭔가 자꾸만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고 창문 밖으로 아파트 정문 쪽을 살펴본다.

현태네 집.
어른들이 없는 공간에서 유나와 현태는 사고를 치고 있었다.
붉게 달아 오른 유나 얼굴이 오히려 현태 가슴에 불을 붙이고.
서로 부둥켜 않고 키스를 시작하는 유나와 현태.
이미 이성을 잃은 지 모래다.
하나 둘.........
서로 옷을 벗기고. 육체를 탐하기 시작했다.
이미 이성을 잃은 유나와 현태는 그렇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있었다.

“호호........ 저것들 잘 논다. 이제 너희들 얼굴 학교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박 윤경은 현태와 유나가 뒤엉켜 사고를 치는 장면을 창 너머로 사진을 찍고 통쾌하게 웃으며 사라졌다.

아리는 자꾸 거실을 왔다. 갔다하며 유나를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리지 말고 전화를 해봐!”
정미가 보다 못해 한마디 한다.
“작은 언니 핸드폰 오늘 학교에서 내가 썼단 말이야.  내 핸드폰이 배터리가 나가서.........”
“뭐?”
아리 말을 듣는 정미는 더욱 뭔가 불길한 느낌이 온 몸을 엄습해온다.
“잠깐 기다려.........!”
정미가 두 손가락으로 머리 양쪽을 누르며 유나 등 너머로 배운 이집트 주술의 능력. 그걸 시험하고 있었다.
“헉!”
정미가 깜짝 놀란다.
“큰언니 왜 그래?”
“유나가 가면 안 될 길을 가고 말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큰 언니! 응?”
“현태와 사랑에 빠져서..........좀 기다리면 곧 오겠지.”
정미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고 있어?”
“그래! 오고 있다. 한 10분 기다리면 도착 할 거야.”
“현태랑 사랑에 빠졌다니? 그게 무슨 뜻인데? 혹시........! 또? 현태랑 스킨십을? 윽! 더럽게 시리 퉤!”
아리가 호들갑을 떤다.

그리고
유나는 정미 예지 능력대로 10분 후 아파트에 도착을 했다.
엉거주춤 들어오는 유나를 본 아리는 침을 탁하고 거실에 뱉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꼼짝을 안한다.
정미는 유나를 데리고 아파트 베란다로 나갔다.
“어째서?”
“미안해! 언니! 내가 너무 실망을 주지?”
“너 정도면......... 약을 탄 음료수 정도는 알 수 있는데. 왜?”
“미안해! 언니! 나 정말 현태를 좋아해. 그래서 그냥 마셨어.”
“너........! 정말. 언니와 아리를 버릴 셈이냐?”
“정말 미안해! 그리고 날 용서해줘.”
“용서라! 어떡해?”
정미가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물었다.
갑자기 유나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단주님이 내리시는 벌 뭐든 달게 받겠습니다.”
“허! 언제부터 알고 있었지? 그리고 넌 아직 날 단주님이라 부를 자격이 없다. 정식으로 입단 시키지도 않았으니까.”
“알고 있습니다. 허나......... 훈련생 과정을 마친 사람은 단주님 명을 받들어야 한다는 철칙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9위 단계를 통과해야 정식 입단이 되는 것도 알고요.”
“그래! 유나가 내 동생으로 있으면서......... 그 이집트 주술 능력을 쓸데없는데 사용을 한 모양이군. 넘지 말아야할 선을 두 개나 넘었어.”
“죽여주십시오!”
유나가 머리를 땅바닥에 대고 엎드리며 말했다.
“당연히 그래야지. 내 동생이라 해도 예외는 없다. 감히 알아선 안 될 것을 알려고 주술을 이용한 점. 또한 애정에 이끌려 동료를 팔아넘긴 죄.”
“네? 동료를 팔아넘기다니요? 그건 좀.........?”
“아직도 모르겠나? 네가 현태와 저지른 일 때문에 나도 아리도 다시는 예원예고에 다닐 수 없다는 것을? 또한 지금까지 우리를 우상처럼 따르던 네티즌들까지 등을 돌린다는 것을? 설마 모르진 않았겠지?”
“설마.........! 그렇게 까지?”
“네가 현태와 넘지 말아야 할선을 넘고. 그 때라도 이곳으로 먼저 오지 말고 바로 바로 박 윤경이부터 처리했어야 했어.”
“그렇다면?”
유나가 벌떡 일어섰다.
“이미 늦었어. 일찍 알았다면 내가 손을 썼을 텐데.........늦었어. 벌써 인터넷에 쫙 퍼졌을 거야. 아마 내일은 학교에서 너부터 퇴학 시킬 것이고. 우린 덤으로 학생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거야. 인기가 많은 사람은 시기도 그 만큼 많이 받거든. 나와 아리는 그 시기라는 폭탄을 받고 매장될 거야. 현태는 어떻고? 그 녀석도 퇴학당하겠지. 잠깐 어리석은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생각도 못했니?”
“줄을 죄를 졌습니다.”
유나가 다시 털썩 무릎을 꿇었다.
“아마 아리 저 녀석은 다시는 네 곁에 오지도 않을 거야. 한심한......... 이제 네 이집트 주술능력은 모두 사라졌어. 왜냐하면 그 주술의 신이 동녀의 몸을 요구하거든. 처녀가 아니면 갖고 있던 능력도 사라지는 거야. 안타깝지만.........모든 동료들을 위해 널 그냥 용서할 수가 없구나. 오랜 기간 같이 살아 온 언니로서 마지막 인정을 베풀겠다. 너에게 스스로 목숨을 끈을 기회를 주겠다. 단. 네 흔적 하나도 남기지 마라. 무슨 뜻인지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유나가 엎드려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며 대답했다.
정미가 몸을 획 돌렸다.
거실로 들어가려는 것이다.
“어........언니!”
유나가 부르는 소리에 정미가 발걸음을 멈췄다.
“마지막으로 언니라 한 번 부를게. 그 동안 함께 있어서 행복했어. 자꾸 언니를 배신하는 행동을 했지만 정말 카멜 명령을 따른 것은 아니야. 난 언니를 정말 좋아했어. 흑흑......... 언니가 단장님이란 것도 벌써 알았고. 언니가 세계에서 최고로 강하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공격을 해도 언니를 상하게 할 수 없다는 거쯤은 알기에 언니를 공격할 수 있었어. 어차피 내 실력으로 언니 옷깃 하나도 못 건드린다는 것을 알기에. 흑흑..........언니! 정말 그동안 행복했어. 고마워. 아리에게도 잘 말해줘. 그 녀석 많이 슬퍼 할 거야. 다음 생엔 정말 언니 친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어. 갈게.”
유나가 일어나 거실을 거쳐 현관 밖으로 사라졌다.
유나가 사라진 후 한참이 지나도록 정미는 그 자리에서 꼼짝을 안 했다.

정미 예상대로 이미 인터넷에 유나와 현태가 벌거벗고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이 짝 깔려 있었다.

유나는.
정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바로 철물점으로 향했다.
철물점에 들린 유나는 굵은 쇠사슬을 30kg정도 샀다.
무겁지만 겨우 들고 택시를 타는 유나.

2시간이 지나 유나는 아산만 바닷가 높은 다리 위에 섰다.
이미 어두워진 밤.
오가는 차량도 없는 한적한 시골 다리 위.
유나가 사가지고 온 쇠사슬을 천천히 자신의 몸에 감는다.
“이 무개면 내 몸이 다시는 떠오르지 못할 거야. 언니! 잘 있어. 아리도 안녕. 현태야! 너도 안녕......... 엄마! 이 못난 딸 이제야 엄마한테 갈게.”
유나 눈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몸에 쇠사슬을 다 감은 유나는 발목을 움직여 다리 난간에 섰다.
다시 쇠사슬이 풀어지지 않게 단단히 묶는 유나.
“언니..........! 그리고 아리야! 사랑했어. 정말 사랑했어.”
유나가 눈물을 흘리며 몸을 바다로 던졌다.
풍덩 소리가 들리고 바다는 곧 잠잠해졌다.

아리는 울다 지쳐서 잠이 들고.
정미는 홀로 거실에 앉아 울고 있었다.
모내가 그런 정미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곁에 와서 앉는다.
“안아 드릴까요?”
모내가 두 팔을 벌렸다.
“흑.........”
정미가 모내 품에 얼굴을 묻고 심하게 몸을 떤다.
“잘하신 거 에요. 정말 잘하신 거 에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유나도 단주님의 깊은 뜻을 알고 기쁘게 갈 거 에요.”
모내가 정미 등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현태는..........?”
“네! 걱정 마세요. 잘 처리 했어요.”
“엄마! 나 정말 잘 한 것일까?”
“그럼요. 잘 하셨어요.”
“흑흑..........나중에 유나 보고 싶으면 어떡하지? 아리가 보고 싶다고 떼쓰며 울면 어쩌고?”
“참으세요. 우리 단주님. 씩씩하잖아요. 아리도 차츰 잊어갈 거 에요. 세상사 다 그런 거잖아요. 세월이 말해줄 거 에요.”
“흑흑.......! 이럴 땐 정말 내가 싫어. 난.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할까? 남처럼 엄마 아빠 품에 안겨 애교부리며 사랑받고 좋은 옷에 맛있는 음식에 풍족한 삶을 살 수는 없을까? 왜? 난 늘 손에 피를 묻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아뇨. 단주님도 이제 그렇게 살 수 있어요. 남은 원수 갚고 지시만 내리며 나머지 단원들이 처리하게 하고 저랑 아내랑 같이 셋이 그렇게 살아요.”
“그게 될까? 자꾸 부딪히게 될 텐데? 내가 안 하려해도 날 가만히 내버려 둘까?”
“단주님 능력이면 충분해요. 저도 열심히 도울게요.”
“약속했어? 엄마.”
“네! 약속 했어요. 그러니 그만 뚝 하세요.”
정미 등을 손바닥으로 쓰다듬는 모내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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