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살수 전용 게시판여고생살수 고정 게시판

 로그인

김범영 최신작 추리소설 여고생살수 제15편
유리넷  2012-03-20 20:50:53, 조회 : 413, 추천 : 31

방 대규.
그는 다행히 k의 저격보다 먼저 누군가 쏜 총에 목덜미를 맞고 쓰러졌다.
정신이 가물가물 해지며 정신을 잃었다.
“녀석 마취 총에 맞은 기분이 어때?”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더니 방 대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비닐장갑을 낀 손이지만 아주 예쁜 여자 손이다.
할아버지는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헬기를 몰고 얼른 완도로 올 것.***
간단한 문자다.
“녀석 좀 쉬어라! 30분이면 깨어 날 것이다.”
할아버지는 핸드폰을 다시 방 대규 주머니에 넣고 사라졌다.

아리는 대물클럽 회원 14명 전원을 유인해서 목표 지점에 도착을 했다.
약간 높은 언덕으로 난 등산로다.
저 아래 차가 다니는 길에 덤프트럭이 한 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호호......... 여기까지 쫓아오느라 고생했다. 제길 죽이는 건 쉬운데 이거 데리고 놀긴 어렵군!”
아리가 투덜거리더니 갑자기 몸이 빨라졌다.
큭. 큭.
짧은 비명이 이어지며 대물클럽 회원들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다.
아리가 살수를 펼친 것이다.
쓰러지는 자들을 발로 걷어차 언덕 아래로 굴렸다.
하나 둘 굴러 내려간 녀석들은 자동으로 덤프트럭 적재함에 담겼다.
합판을 언덕에 펼쳐 놓고 자동으로 덤프트럭에 담기도록 해 놓은 것이다.
“으으.........”
벌써 13명이 죽어 떨어지고 1명 남은 자는 겁에 질려 도망치려고 했다.
허나 아리의 손은 더 빨랐다.
“이게! 사람 힘들게 하네.”
죽은 나머지 하나를 두 손으로 다리를 잡고 질질 끌고 와서 트럭으로 굴리며 아리가 투덜거렸다.
“얼른 타!”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은 할머니다.
유나가 변장을 한 것이다.
“알았어!”
유나를 한 번에 알아 본 아리가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소매로 닦으며 환하게 웃었다.

아리를 태운 덤프트럭은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바로 하추자도 선착장 방향이다.
하추자도 선착장을 지나 덤프트럭은 언덕을 넘어갔다.
덤프트럭이 달리자 레미콘 2대가 뒤를 따라왔다.
“큰언니가 바로 처리하래. 시간 없다고. 왜 늦었어?”
유나가 아리에게 핀잔을 준다.
“미안해 언니! 아직 멀었지?”
“아니 오늘 훈련은 정말 잘했어.”
“정말?”
“그럼! 점수로 치면 90점이야.”
“헤헤........ 언니한테 90점 받기는 첨이네.”
아리가 환하게 웃었다.
덤프트럭이 도착을 한 곳은 방파제 기초공사를 위해 땅을 깊이 판 바닷가였다.
헌데 이상한 것은 옆 기초보다 무려 2m는 더 팠다는 것이다.
덤프트럭이 후진을 하는 동안 레미콘 1대가 콘크리트를 기초 구덩이에 쏟아 부었다.
덤프트럭은 덤프를 들어 대물클럽 회원 14명을 구덩이에 떨어뜨렸다.
다시 레미콘이 그 위에 콘크리트를 쏟아 붓고. 옆에 대기하고 있던 굴삭기가 콘크리트 위에 흙을 덮어 옆 기초 깊이와 맞추었다.
“가자!”
유나가 소리쳤다.
레미콘 기사와 굴삭기 기사가 장비를 멀리 떨어진 곳에 세우고 달려와 덤프트럭 위로 올라탔다.
덤프트럭은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중간 지점에 있는 헬기를 향해 달렸다.
“저것들 저러다가 미라 되는 것 아냐?”
아리가 유나에게 농담을 했다.
“우리 아리 이젠 다 컸네. 농담이 다 나오고?”
“큰언니는?”
“몰라! 안보여.”
“쳇! 큰언니는 날 지켜본다 하고는 가버렸네.”
아리가 입을 삐쭉 내민다.

두두두.........
헬기가 뜰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덤프트럭을 바다로 떨어뜨리고 모두 헬기를 탔다.
헬기는 빠르게 추자도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헬기엔 조종사와 할아버지가 타고 있었다.
“왜? 덤프트럭을 바다로 버렸어?”
“응! 덤프트럭 적재함에 세척제가 뿌려져 있거든. 녀석들 핏물을 말끔히 세척해 줄 거야.”
“역시 유나 언니는 치밀해. 헌데 저 할아버지는 누구지?”
“모르지 뭐.”
유나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알고 있으나 알려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리가 자꾸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뭔가 알아내려고 했다.
“조종사는 변명 거리를 만들어 놨으니 완도에 우릴 내려주고 다시 그놈에게 돌아가. 아직은 네 정체를 모를 거야.”
조종사는 그 말을 되새기며 헬기를 몰고 추자도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었다.
조 순영 일행.
조 순영과 강 영진은 화제 현장에서 다시 방 대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어! 의원님!”
조 순영이 쓰러져있는 방 대규를 발견하고 깨웠다.
방 대규가 정신을 차리며 눈을 떴다.
“왜? 헬기는 완도로 보냈어요?”
조 순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내가?”
“네! 의원님이 핸드폰으로 조종사에게 완도로 가라는 문자를 보냈잖아요?”
“무슨 소리야? 내가 언..........!?”
방 대규는 핸드폰을 열고 기록을 보니 정말 자신이 문자를 보냈다는 것에 의문이 생겼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내가 언제! 난 마취 총에 당한 기억 밖에 없는데. 내 경호원들은?”
방 대규가 두리번거리다가 죽은 경호원 둘을 보고  다가가서 상태를 살폈다.
“이........이건!”
경호원 하나는 정확하게 이마를 관통했고 또 하나는 엎드리며 맞아서 정수리를 관통 당했다.
“비슷하긴 해도 요녀 솜씨는 아닙니다.”
조 순영이 경호원 시체를 살펴보며 말했다.
“그래! 요녀 솜씨는 아냐. 요녀는 반드시 이마 정 중앙. 코에서 1cm위를 관통하지. 이건 다른 저격수야.”
방 대규가 말했다.
“허나 저격용 총은 요녀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환을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그나저나. 내가 왜? 헬기를 완도로 보냈지........!”
방 대규가 얼른 조종사에게 연락을 하고 있었다.
“어디냐?”
“네! 완도 거의 다 왔습니다.”
“다시 돌아와! 잘못 보낸 문자야.”
“넵! 알겠습니다.”
방 대규가 핸드폰을 닫았다.
“벌써 완도에 다 갔다는군. 제길 정신이 오락가락 하면서 잘못 눌렀나.”
방 대규가 고개를 갸우뚱 했다.

유나와 아리는 이미 완도에 도착을 해서 승용차로 육지로 달리고 있었다.
강 영진이 선물로 준 승용차는 아니었다.
아리와 유나 단 둘이 승용차를 탔고 나머지는 제 각각 헤어졌다.
“작은 언니!”
“왜? 할아버지가 누구냐고?”
“응! 가르쳐줘라!”
아리가 애교를 부린다.
“우선 저 쪽 산허리를 돌면 계곡물이 나오니까 좀 씻고 가자. 피비린내가 장난 아니네.”
유나가 아리를 보며 코를 막는 시늉을 했다.
“쳇! 난 뭐 하고 싶어서 했나? 언니들이 훈련이라며 시킨 거잖아. 쳇!”
“그래! 너도 얼른 최고 단계까지 가야 하니까. 앞으로도 더 있을 거야. 훈련이.”
“정말 할아버지 정체 말 안할 거야?”
“호호......... 넌 큰언니한테 훈련성과 아마 70점정도 받을 것 같다.”
“무슨 소리야?”
“큰언니도 몰라 봤으니 말이야.”
“윽! 큰언니였어? 우아! 이거 미치겠다. 정말 큰언니를 몰라 봤다고? 그럼 왜? 차를 같이 안  탔지?”
“저격수 k를 쫓아간 거야.”
“k? 그거 작은 언니가 데려 왔잖아?”
“어! 아리가 그 것도 알고? 훈련점수가 90점으로 모자라겠는데...........!”
“헤헤......... 큰언니한테도 말해줘. 나 혼내지 말라고.”
“엥! 그게 맨 입으로 되냐?”
유나가 장난을 했다.
산허리를 돌아 계곡물이 나오자 승용차를 멈추고 유나와 아리가 내렸다.
아리가 먼저 몸에 묻은 핏물을 씻었다.
점퍼도 벗어서 물에 세탁을 했다.
다시 하늘색 옷으로 돌아왔다.
“그........그 옷 네가 입었어?”
유나가 무척 놀라고 있었다.
“응! 큰언니가 날 줬어.”
“쳇! 쳇!...........”
유나가 갑자기 투덜거렸다.
“왜? 왜 그래? 언니.”
“나도 큰언니한테 이기고 싶었단 말이야. 그래서 k도 데려온 것인데.”
“설마! 아니지? 큰언니를 저격하라고 시킨 건 아니지?”
“맞아! 그랬어.”
“작은언니 정말 다시 봤다. 정말 다시 봤어. 지독해. 막 미워지려고 해.”
아리가 무척 화가 난 표정이다.
“호호......... 큰언니가 그렇게 당할 사람이냐? 최고 자리에 있는데 그 정도에 당하면 안 되지. 벌써 두 번째네. 역시 큰 언니야. 그 옷을 너에게 입히고 방 대규 의원에게 페인트 벼락을 씌워서 k로 하여금 방 대규를 저격하게 만든 거였어. 또 졌다. 졌어.”
유나가 갑자기 눈에 눈물을 흘린다.
“작은언니! 또 할 건 아니지? 만약 또 큰언니를 이기겠다고 그런 짓 하면 아리를 다시 못 볼 줄 알아! 알았어?”
“알았어. 이젠 그냥은 안 해. 더 배우고 연마해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생각 할 때 그때 한다.”
“뭐라고? 도대체 왜 작은언니는 큰언니를 이기려고 애쓰는데? 이유가 뭐야?”
아리 물음에 유나는 씁쓸한 미소만 머금고 있다.
“다 씻고 옷도 털었다 가자!
아리가 기분이 불쾌한 표정이다.
유나는 얼른 운전석에 앉았다.

저격수 k.
정미와 같은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오랜만이지?”
정미가 변장을 풀면서 말했다.
“그래! 반갑다!”
저격수 k가 미소를 지으며 정미를 바라본다.
운전은 저격수 k가 하고 있었다.
“나에게 두 번 부탁을 들어 줄 의무가 있지?”
“잊었을까봐 되새겨 주는 거야?”
“그 부탁을 하러 왔다.”
“말해라! 약속은 약속이니까.”
“유나를 지켜줘라! 그게 첫 번째 부탁이고 두 번째는 너도 죽지 마라. 그게 두 번째 부탁이다.”
“왜지? 내가 죽어도 너에겐 아무런 피해도 없을 텐데?”
“왜 피해가 없겠어? 다시 살려줄 기회가 없어지는데.”
“나도 그 기회 한 번 잡고 싶다. 그래서 네게 부탁을 하나 할 것이 있거든. 그러니 죽지 않겠다. 네게 반드시 부탁을 할 기회를 잡아야 하니까. 그리고 너와 유나는 참 묘한 관계야.  유나는 널 죽이려 하고. 넌 유나를 지키려 하고.”
“흐흐..........”
“왜? 왜 웃지?”
“너도 내 정체를 알지만 나도 네 정체를 안다는 것을 잊지 마라. 네가 무슨 부탁을 하려는 지 이미 아니깐.”
“뭐라고? 어떻게? 난 완벽했는데.”
“세상에 완벽이란 것은 없어. 어딘가 반드시 허점이 있지.”
“넌 없잖아. 내가 태어나서 수없이 많은 용병과 살수를 만났지만 너만 허점을 찾지 못했어. 그러니 넌 최고야.”
“뭐? 그럼 유나의 허점도 찾았어?”
“당근이지. 유나 정도야.”
“오! 다시 봐야겠는데......... 네가 그 정도라면. 유나 정도야 쉽게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암! 믿어라! 나도 반드시 죽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네가 위험에 처할 때만 기다릴 것이니.”
“헌데. 사격 솜씨는 엉망이더군.”
“봤냐? 창피하게. 흐흐.........”
“일부러 그렇게 쐈다는 것 다 알아! 능청은.”
“켁! 들켰네. 다 너를 위한 이 친구의 미덕이란 것 잊지 마라!”
“고맙다. 그래서 두 번째 부탁을 너를 위해 쓴 거야. 이 친구도 미덕을 보여야지 흐흐.........”
“미덕 같은 소리 하네. 네가 리비아 지중해 해안에서 구해준일 말이야. 구해주려면 완벽하게 구해 줘야지 다시 죽을 뻔 했잖아. 그게 미덕이야?”
“엥! 다시 죽을 뻔 했다고? 왜?”
“양도 한입에 삼키는 킹코브라 굴 앞에 버리고 가는 친구가 어디 있냐?”
“거기 두 마리가 다니는데. 봤냐?”
“뭐야? 알고 버렸다는 거야?”
“자동차 쓰레기장이 그놈 살기엔 최고의 보금자리지. 숨기 좋고 천적이 오면 도망치기 좋고. 흐흐......... 거기서 노는 녀석이 잘못이지 내가 뭐 어때서?”
“놀았냐? 바위틈에 끼어 죽을 뻔 했는데? 친구라는 게. 쳇!”
“야! 배고프다. 네가 먹을 것 좀 사와!”
“같이 나가서 먹자. 난. 사들고 다니는 체질이 아니라서.”
“네  친구들이 보면 너 죽이려고 할 텐데? 나랑 같이 있는 것 네 친구들이 봐봐.”
“으이그........ 변장을 누가 풀래.”
저격수 k가 자동차를 몰고 휴게소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잘 봐! 감시카메라에 찍히면 너나 나나 끝장이야. 아니 넌 괜찮겠다. 어설픈 변장이라도 했으니.”
“알았어! 알았다고. 쳇! 정말 말 많은 친구야.”
저격수 k가 투덜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흐흐.........나도 화장실을 가야겠다.”
정미가 손으로 얼굴을 쓱 문지른다.
30대 아주머니로 변한 정미.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지현이 일행.
3명의 지현이 부모 원수를 잡고 증거물까지 확보한 지현은 그들을 데리고 서울 동부경찰서 특별 수사팀을 찾아갔다.
누군가 문자로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이다.
“이들이 학생 부모님 원수라고?”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만년 형사 54세의 성 기정이 3명을 넘겨받아 유치장에 넣고 문을 잠그며 물었다.
“네! 그래요. 증거자료 여기 복사본 있어요.”
만약을 위해 원본은 가지고 있으라는 문자 내용대로 복사를 해서 제출을 한 것이다.
“저것들 사타구니에 저 칼은 뭐야? 너희들 짓이냐?”
“아뇨. 우리가 위급할 때마다 누군가 구해줬어요. 저 표창을 던져서.”
“가........! 가만! 저건 요........! 요녀 침이다.”
성 기정이 기겁을 하며 대물클럽 회원 두 명의 하체에서 표창을 뽑았다.
“아악!”
녀석들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다.
“그걸 뽑으면 어떡해요? 피가 많이 나와 죽을 텐데.”
지현이 소리쳤으나 이미 늦었다.
“헉! 그렇구나! 얼른 119불러야겠다.”
성 기정이 얼른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했다.
“여기 동부경찰서 특수 팀인 데요 얼른 응급처치 좀 해줘야 할 환자가 있습니다.”
성 기정 형사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바로 강 영진에게.
“오늘 대산과 대호 방조제에 요녀가 나타났습니다.”
성 기정이 나불나불 있는 대로 다 떠들고 있었다.
강 영진의 속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방 대규 일행.
“거 보세요! 내가 뭐라 했소? 대산과 대호 방조제에 요녀가 나타날 것이라 했소? 안 했소?”
강 영진은 어깨에 힘을 주고 내일은 생각도 안 하고.  막. 방 대규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허.......! 참!”
방 대규는 할 말이 없었다.
추자도에서 건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핸드폰 통화내역과 위치 추적도 헛수고였다.
큰소리치고 해경과 수사팀을 총출동 시켰는데 지푸라기 하나 건지지 못했다.
소득이 있다면 똥통에서 토막 난 테러단 시체 두 구 뿐이었다.
미련이 남은 방 대규는 아직 범인이 이곳에 있다고 잡으라며 수사팀만 닦달하고 있었다.
해경은 이미 철수한 지 오래다.
그런 와중에 강 영진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화가 난 강 영진의 말투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방 대규는 꾹 참았다.
강 영진을 더 이상 화나게 하면 다 떠벌릴 것이고 그럼 자신의 처지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정치권에서도 손가락질 할 것이고. 국민들도 욕을 할 것이 뻔했다.
어쩌면 방 대규 정치인생도 끝이 나는 것이다
꾹꾹 참고 있는 방 대규 가슴 속은 까맣게 타고 있었다.
“즉시 특수 팀에 가 봐! 요녀 침이 또 발견 됐어. 여기는 헛수고만 했고. 대산에서 나타났대. 대산. 누가 아니래. 쓸데없이 고생만 했지.”
누구라고 대 놓고 말은 안 해도 조 순영의 전화 통화 내용은 방 대규가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할 정도였다.
“에이.......... 씨x"
방 대규가 욕을 하며 침을 탁 뱉고 혼자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
“빙신x끼.”
사라지는 방 대규를 보며 강 영진이 욕설을 퍼부었다.
“아쉽군요. 일 계급이 아니라 3계급도 충분할 텐데.......... 요녀만 잡았으면 그야말로 영웅 대접을 받았을 텐데..........!”
조 순영이 욕은 안 해도 아쉬움을 나타내며 사라지는 방 대규를 향해 침을 뱉는다.
“으으으.........”
강 영진이 급기야 비명을 지르며 팔딱팔딱 뛴다.
조 순영이 말이 불붙은 강 영진 가슴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 때.
아리와 유나가 아파트에 도착했다.
헌데. 아리와 유나가 타고 온 승용차는 바로 강 영진이 선물을 한 그 승용차다.
“어서 와!”
정미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내는 이미 저녁 음식을 차려놓고 현관문을 열어주며 밝게 웃었다.
“쳇! 이게 뭐야? 괜히 그 승용차 끌고 오느라 충주로 돌아와서 늦었잖아.”
아리가 투덜대는 척 했다.
아리는 얼른 정미 품속으로 안겼다.
“큰언니! 미안.”
“네 잘못 아냐. 내가 워낙 변장을 잘해서 그렇지.”
“킥. 잘난 척.”
아리가 정미 품에서 나와 얼른 두 팔로  모내를 끓어 않는다.
“외로웠지? 미안!”
“아냐! 아리가 보고 싶긴 했어도 나도 여행을 했어.”
“여행?”
“응! 아내하고 같이 바람 좀 쐬고 왔지.”
“쳇! 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왜? 무슨 일 있었어?”
모내가 화들짝 놀라자 아리가 아차 했다.
“유나 언니가 얼마나 차를 난폭하게 모는지 무서워서 혼났어.”
아리가 임기웅변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있었다.
“우리 아리 점수는 90점이야.”
정미가 아리 귀에 속삭였다.
“헉! 정말?”
아리가 무척 기뻐했다.
“네가 임기웅변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걸 높이 산 거야.”
정미가 속삭였다.
아리 눈에 눈물이 핑 돈다.
모내는 모른 척 했다.


늦은 밤
아파트 베란다 나무 의자에 앉아 정미가 혼자 울고 있었다.
모내가 슬그머니 다가와 정미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싼다.
“엄마........! 원수를 갚는데 왜 내 기분이 좋지 않지? 내 손이 무서워.”
정미가 얼른 돌아 모내 품에 얼굴을 묻고 말했다.
“울지 마세요. 잘하신 일이잖아요. 지하에 계신 부모님께서 잘했다 칭찬 하실 거 에요. 아직 3명이 더 남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벌써 약해지시면 나머지 3명은 잊고 사시려고요?”
“아니! 반드시 다 찾아서 죽일 거야. 그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왜 자꾸만 내 손이 무서워지지?”
“단주님이 다 착해서 그래요. 전......... 세상에서 단주님이 젤 착하고 가장 강하시고..........”
“또 가장 무섭지?”
“네! 그래요. 그러니 너무 자책 마세요. 원인 제공자는 그들이잖아요. 그리고 그들을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단주님 부모님처럼 피해를 당할 거 에요.”
“그래! 그렇다 해도......... 엄마! 나 오늘 엄마랑 같이 자면 안 돼?”
“왜요? 또 저 더듬으며 자려고요?”
“응! 엄마 냄새가 맡고 싶어.”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제가 단주님 방으로 갈게요.”
“아냐! 아니야! 오늘 아리가 무척 힘들고 슬플 거야. 아리를 많이 보듬어 줘.”
“단주님!”
“왜? 내가 너무 정이 많다고?”
“아뇨. 단주님은 정말 씩씩하다고요.”
“흑.........”
정미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왜 또 우세요?”
“아빠랑 엄마랑 살아 계셨으면 지금 난 아마 공주처럼 살았을 거야. 그렇지? 아빠랑 엄마가 보고 싶어 미치겠어. 흑흑...........”
“그래도 저도 있고 아리도 있고 유나도 아내도 그리고 단원들 모두 단주님만 처다 보고 살잖아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우리 씩씩한 단주님.”
모내 눈에서도 눈물이 가득 고여 볼을 타고 흐른다.

지현.
그 시각 지현도 혼자 울고 있었다.
누구 하나 달래 줄 사람 없이 지현은 혼자 목 놓아 울었다.
“엄마.........! 아빠.........!”
지현은 엄마와 아빠를 수없이 부르며 눈이 벌겋게 충혈 된 체 엉엉 울고 있었다.
“우리 지현이 착하지......... 울지 마라. 엄마 아빠는 우리 지현이가 자랑스럽단다. 울지 마라. 지현아.”
저 천정 허공에서 아빠 엄마가 지현을 보고 밝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엄마......... 아빠..........”
지현이 한 없이 엄마 아빠를 목 놓아 부르며 통곡한다.
그렇게 통곡의 밤은 깊어만 갔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