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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 최신작 추리소설 여고생살수 제11편
유리넷  2012-03-18 13:35:13, 조회 : 413, 추천 : 26

모두 잠이 든 밤.
무슨 고민이 있는 지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혼자 앉아 있는 정미.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정미 곁으로 모내가 다가왔다.
바로 옆 나무 의자에 앉아도 정미는 낌새를 느끼지 못한 듯 생각에 잠긴 그 모습 그대로다.
“뭘 그렇게 고민하세요?”
“어! 언제 오셨어요?”
정미가 이제야 모내 존재를 알게 된 모양이다.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유나를 버리세요.”
“엄마!”
“왜요?”
“엄마는 내가 가는 길이 다르다 하면 버릴 수 있어요?”
“어떻게 그런 말을?”
“유나도 내게 그런 동생이거든요. 절대 버릴 수 없는..........”
“살수에게 인정은 금물이라 스승님이 늘 말씀하시지 않던가요?”
“엄마! 살수라 해서 살기만 풀풀 날리고 다니면 다 눈치 채지 않겠어요? 엄마처럼 다 감출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어야죠.”
“그거하고 이거하고는 달라요. 아직 잘 모르지만 유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인지도 몰라요. 제 느낌이 맞는다면......... ”
여기까지 말하던 모내가 갑자기 정색을 한다.
“언니! 밤에 잠 안자고 겨우 그런 고민을 하세요?”
정미도 뭔가 느꼈는지 대화를 바꾼다.
“네가 학교에 들어가면 잘 적응해야 할 텐데...........”
“걱정 말아요. 언니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실망시켜드리진 않을 게요.”
둘이 대화를 바꾼 이유는 유나가 일어나 거실로 나왔기 때문이다.
유나는 잠시 정미와 모내의 대화를 듣다가 물을 한 컵 마시고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유나는 카멜의 딸이에요. 아시잖아요?”
“친딸은 아닌 것 같아! 그 수수께끼를 풀어야 유나를 내 동생으로 만들 텐데........”
“알아볼게요.”
“엄마가 직접 하지 말고.”
“알았어요. 걱정 말아요. 그리고 아까 유나가 눈물을 흘리며 도와달라고 한 것은 절대 안 되는 것  아시죠?”
“역시 엄마는 못 속여.”
“그건 카멜의 함정이에요.”
“그래도 내가 안 가면 유나가 다칠 텐데?”
“가시면 단주님이 위험해요.”
“엄마!”
“네?”
“내가 다쳐도 유나를 다치게 할 수는 없어. 유나는 내 동생이니까. 그리고 또 있어.”
“그게 뭐죠?”
“내가 가야 카멜이 내 존재를 더 이상 의식하지 않는다 이거야. 즉 별로 신경 쓸 존재가 아니라 생각을 하겠지. 유나에게 속아 함정인 줄 모르고 죽을 자리에 가는 어리석은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존재......... 난 그걸 유도하려고.”
“흠! 그럼 단원들을 데리고 가세요.”
“아니! 그건 안 돼. 내일 진짜 무기가 반입될 것이니까. 그걸 빼앗아 와야 하거든.”
“진짜 무기가 내일요?”
“응! 엄마와 아빤 아리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나를 함정에 끌어들이는 한편 아리도 노릴 테니까.”
“진짜 무기는 나머지 단원들이? 가능 할 가요?”
“내일이 음력보름이야. 밀물 썰물 차이가 가장 큰 날이지. 해안 경비가 철통 방어니까. 선박 이용은 힘들어. 그럼 뭐겠어?”
“잠수정.”
“그래! 엄마 생각이 맞아! 아랍 테러단에는 레이더에 포착이 안 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소형 잠수정이 있어. 일인용이지만 짐은 1톤은 실을 수 있지. 총과 탄약. 폭탄 등을 충분히 싣고 들어올 수 있지.”
“그럼 어디로 올 거라 생각해요?”
“흐흐......... 그건 유나가 인도해 줄 거야.”
모내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모내 뭐해?”
아리가 잠자다가 모내가 없자 찾아 나온 모양이다.
“응 큰언니랑 이야기 중이었어.”
모내가 일어섰다.
“무슨 이야기를 밤에 해? 얼른 자자.”
아리가 모내 팔을 잡아당기며 방으로 들어간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모습이다.

동부 경찰서 특별 수사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조 순영이 미리 와 있었고.
강 영진과 조 순영은 누군가 기다리는 모습이다.
승용차가 3대 동부 경찰서에 도착했다.
앞 뒤 승용차는 경호원으로 보였다.
가운데 승용차에서 살이 뒤룩뒤룩 찐 돼지 같은 남자가 내렸다.
“국회의원 방 대규다.”
“저자가 그 악랄하기로 유명한 전 정보 원장이었지?”
경찰들이 수군댄다.
방 대규.
전임 국가 정보원장.
정권에 빌붙어 수많은 민주 인사들을 잡아다 모진 고문과 함께 죽음의 길로 내몰았던 장본인.
민주주의 열풍에 밀려 정보원장 직에서 물러났지만 지역이기주의 덕택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었던 행운아.
정치권력에 방해가 되는 천적을 제거해주는 해결사로 그 악명이 자자했다.
특히 교묘한 방법으로 외국에서 테러에 의해......... 또는 비행기 사고로 정치 천적을 제거했다. 그에 손에 제거된 정치인 수는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았다.
방 대규가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특별수사팀을 방문했다.
“어서 오십시오!?”
강 영진과 조 순영이 깍듯이 예를 취한다.
“수고들이 많소!”
거만스럽게 소파에 앉는 방 대규.
“현제는 비상시국이요. 모든 수사력을 총 동원하여 테러단 행방을 찾으시오. 무기 반입도 막고. 목숨을 걸란 말이요. 국가를 위해 그 한 목숨 바치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이오.”
“네! 네!”
방 대규의 호통에 조 순영과 강 영진은 연신 굽실거렸다.

카멜과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
둘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유나가 아빠 뜻을 따를 모양이요.”
카멜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너무 심하게 다루지 마세요. 그러다가 유나가 칼을 우리에게 겨누면.........”
“설마 그러겠소?”
“당신과 내가 친부모가 아니란 사실을 알면 어려운 일도 아니지요.”
“그런 일은 없을 것이요. 유나가 어떻게.........”
“세상은 모르는 겁니다. 유나 엄마는 죽었지만 아빠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래봐야 며칠이요. 이번 거사에 그도 죽일 거니까.”
“설마.........! 딸에게 아빠를 죽이라 하는 것은 아니죠?”
“왜? 그럼 안 됩니까?”
“안되긴......... 그게 우리 일인데.........”
“명심하세요. 유나가 돌아서서 우리를 향해 쏘지 않도록 말입니다.”
카멜과 하얀 천으로 얼굴은 가린 여인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 시각.........
정미가 모내에게 뭔가 조용히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유나는 멀리서 그런 모습을 보며 정미에게 다가갔다.
“그럼 다녀올게.”
정미가 모내에게 인사를 하고 다가오는 유나를 바라보았다.
“언니 가자!”
정미는 유나를 따라 강 영진이 선물로 준 승용차에 올라탔다.
“어디로 갈까?”
운전대를 잡은 정미가 옆에 앉은 유나에게 물었다.
“쉿!”
유나가 입에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
유나도 차에 추적 장치와 도청기가 설치 됐다는 것을 느낀 모양이다
“언니! 김포로 가자!”
유나가 말했다.
“알았어!”
정미는 대답과 동시에 차를 주차장에서 빼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미와 유나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던 모내.
발걸음을 아파트 쪽으로 돌렸다.
저 앞 아리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등교를 하려는 것이다.
“아리야!”
“응?”
“나도 학교 구경 좀 시켜줘!”
“그래! 언니들도 없는데 잘 됐다 같이 가자!”
모내는 아리를 따라 학교 구경을 가는데.
“오늘은 택시로 모시겠습니다.”
아내가 택시를 몰고 다가왔다.
“고마워! 오빠!”
아리가 택시 문을 열고 모내를 먼저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자기가 나중에 탔다.
택시가 아파트를 벗어나고. 저 뒤쪽 승용차 하나가 뒤를 따르는 것이 백미러로 보였다.
모내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리 팔을 잡고 머리를 기대며 잠든 모습이다.

택시는 중량천을 따라 난 한적한 샛길로 접어들었다.
“........!?”
좁은 길에 앞에서 승합차 한 대가 길을 막았다.
뒤에서도 승용차 한 대가 길을 막았다.
승합차에서 남자들이 4명이 내렸다.
뒤 승용차에서도 3명이 내렸다.
그들은 서서히 아리가 탄 택시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언니! 내려.”
유나가 아파트를 벗어나 시내로 향하다 차를 멈추게 하고 내리면서 말했다.
“.........!?”
정미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쾅.
차문을 닫고.
“언니는 여기서부터 아무 택시나 타고 행주대교로 가.”
“넌?”
“난 이차를 좀 끌고 다니다가 어디다 놔두고 갈게. 3시간 뒤 10시에 행주대교 김포 쪽 다리에서 만나.”
“알았다.”
“그렇게 도와 줬더니 이 형사가 배신을 때리네.”
유나가 배시시 웃었다.
“먼저 갈게.”
정미는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며 달려갔다.
유나는 승용차를 몰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아리와 모내 아내는 승용차에서 내렸다.
“좀 빡세 보이네........!”
아리가 다가오는 7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서워.........”
모내가 얼른 길가 옆으로 비켜 웅덩이 속으로 숨었다.
마치 닭처럼 목만 숨기고 벌벌 떠는 모습이 우습기까지 했다.
그런 모내는 다가오는 7명의 시선에선 이미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3명은 아내를 4명은 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빠른 시간에 목적을 달성하고 사라지려는 그들은 처음부터 날카로운 비수를 꺼내들고 악랄하게 공격을 했다.
아내도 아리도 금방 위태롭게 변했다.
바로 그때.
퍽 .퍽. 퍽.
뭔가 날아와 7명 무릎에 꽂혔다.
“헉! 요녀 침이다.”
7명 남자들은 갑자기 혼비백산 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 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헌데........
그들 무릎엔 마치 큰 바늘 크기의 날카로운 칼이 하나씩 박혀 있었다.
그 칼은 무릎의 관절을 정확히 뚫고 깊숙이 박혀 있었다.
7명 모두 하나같이 같은 곳을 깊이도 정확하게..........
“요녀 침?”
아리가 달아나는 자들이 내뱉은 말을 생각하며 아내에게 묻는 말이다.
“글쎄요........ 이상한 말을 하네요. 아무튼 누군가 우릴 도와준 것 같아요. 얼른 갑시다.”
아내가 먼저 택시에 올라탔다.
“모내야 이젠 괜찮아! 그들은 갔어.”
아리는 아직도 엉덩이만 쑥 내밀고 얼굴만 숨긴 체 벌벌 떨고 있는 모내를 등 뒤에서 두 손으로 포근히 감싸주며 말했다.
“흑........! 무서워!”
모내가 아리 품으로 얼굴을 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괜찮아! 모내야. 이젠 다 끝났어.”
아리는 모내를 열심히 달래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아내는 묘한 미소만 짓는다.

오전 10시.
행주대교 남단.
정미가 혼자 길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왜? 유나는 날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지.”
정미가 골똘히 생각을 하는 모습이다.
“음.........! 여기서 날 함정에 빠트리려면......... 무기를 반입한다는 배가..........!”
정미가 뭔가를 깨달은 표정이다.
“그래! 그거야. 오늘이 보름. 12시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때........ 아울러 한강물의 물살이 가장 빠르기도 한 시각이지. 여기서부터 300여 미터 내려가면 철조망이 쳐지고 해병대가 지키는 구역이다. 어선이 닻을 내리고 있다가 줄을 끊으면  해병대 구역까지 불과 30초면 떠내려간다. 나에게 그 배에 무기가 실렸다 하고 배로 유인해서 배와 같이 떠내려가면서 해병대 구역에서 배가 폭발을 한다. 설사 내가 살아있다 해도 해병대 손에 잡힌다. 이게 그들 생각이군. 어리석게도. 그런 엉성한 함정을 파다니.........!”
“............!?”
“아니야! 너무 엉성해. 한강에서 고기나 잡는 어선이 어떻게 무기를 싣고 바다에서 이곳으로 올 수 있겠어. 어린애도 다 아는 사실인데..........그렇다면..........! 그래! 무기는 이미 들어왔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각. 오전 6시에......... 소형 플라스틱 잠수정을 이용해 바다에서 이곳 행주대교 아래까지........... 그렇다면. 그 무기는 이미 그들 손에 들어갔다는 이야긴데. 이런. 함정은 그게 아니었군!”
정미가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나가 나타났다.
“언니! 이미 무기는 들어왔어. 저기. 강가에 작은 어선 보이지?”
유나가 행주대교 아래 수로를 따라 안 쪽 깊숙이 들어 온 어선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보인다. 저 어선에 무기가 있다고?”
“아냐! 그 어선 아래 물속에 잠수정이 하나 있어. 그 잠수정에 무기가 있어. 내가 트럭 하나를 빌려왔어. 무기를 싣고 얼른 여길 떠나자.”
“그래! 알았다.”
정미는 유나를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걸어서 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큰 수로가 있고 어선이 그 곳에 서 있었다.
수로 근처엔 집이 두 채 있었다.
농사와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사는 집 같았다.
정미 눈에 잠깐 이채가 띠었다가 사라졌다
어선까지 다가온 정미는 유나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속에 큰 하수관처럼 생긴 플라스틱 잠수정이 하나 보였다.
유나가 먼저 잠수정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정미도 뒤따라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
잠수정에 들어선 정미가 무척 놀라는 표정이다.
잠수정 가득 들어있는 무기. 기관단총 30여 정. 저격용 총 2개. 그리고 탄약. 폭약 등.
유나는 먼저 구석에 있는 케이스를 들고 잠수정 앞으로 갔다.
잠깐 정미가 한 눈을 파는 사이 유나는 밖으로 사라졌다.
유나가 사라진 것을 알고 정미 눈엔 눈물이 흘렀다.

푸아.
유나가 케이스를 들고 물 밖으로 나와 바로 근처 주택으로 달려갔다.
“시작해라!”
그곳에 자이르란 청년이 있다가 유나가 무사히 나온 것을 확인하고 명령을 내렸다.
“잠수정에 구멍을 내고 물이 들어가게 만들어라!”
누군가 자이르 명령을 받아 다시 명을 하달한다.
첨벙첨벙.
외국 청년들 5명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흐흐.......... 물에 젖어 전기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자이르가 웃는다.
그런 자이르를 잠시 바라보다가 유나는 케이스를 들고 그곳을 떠났다.
떠나는 유나 눈에 눈물이 흘렀다.
“구멍으로 잠수정에 물이 가득 들어갔습니다.”
“그럼 전기를 올려라!”
자이르가 명령을 내렸다.
청년 손이 스위치를 위로 올리고 있었다.
“지독한 년이니 아주 푹 익게 놔둬라!”
“그리 경계를 할 정도로 영리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것 같네요.”
전기 스위치를 올린 청년이 말했다.
“어째서?”
“저 같아도 이게 함정이란 것쯤은 금방 눈치를 채거든요.”
“그렇지? 대장님이 괜한 염려를 하는 것 같지?”
“네! 별로 잘 훈련되고 영리한 상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주 푹 익게 전압을 더 올려라!”
청년은 둥근 단추를 옆으로 돌렸다.
전압은 50000볼트를 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잘 익은 고기 덩어리가 됐을 겁니다.”
“그래도 더 놔둬라!”
자이르와 청년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쾅.
엄청난 폭발음이 터지며 물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뭐냐?”
“잠수정 안에 있는 폭탄이 터진 것 같습니다.”
“이런! 너무 전압을 올렸나! 얼른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경찰이나 해병대가 오기 전에. 서둘러라!”
자이르가 당황해서 청년들을 데리고 그 곳을 떠나는 모습을 유나는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흑흑.........언니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날 용서해줘.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정말 미안해. 잘 가! 언니........ 흑흑........”
유나가 눈물을 뿌리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점심시간.
아리는 모내를 데리고 교내 식당으로 들어갔다.
“어서와! 같이 밥 먹자!”
모내를 반겨주는 학생이 있었다.
예원여고 학생회장 수혜다.
오늘 처음 만난 모내하고 급격히 친해진 친구다.
다 아리가 있어서 가능했지만.
벌써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수혜는 벌써 모내 밥까지 담아 놓고 기다린 눈치다.
“고마워.”
모내가 수혜 옆에 앉으며 말했다.
“넌 왜 이렇게 몸이 약하니? 아리는 짱인데. 넌 너무 약해.”
밥그릇 들 힘도 없어 보이는 모내가 안쓰러운 모양이다.
우르르 몰려든 학생들.
모내에게 말을 시키려고 안달이다.
밥을 먹기도 힘들 정도로 말을 시키는 학생들이 많았다.
약하고 힘없는 모내는 벌써 인기 짱이다.


실내.
카멜이 앉아있고 그 앞에 유나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오늘은 잘했다. 괜한 걱정을 했지만 아무튼 아사 제자를 없앤 것은 잘한 일이야. 그래도 난 영리한 아이로 알았는데. 그 정도 함정도 파악 못하고 가다니........ 괜히 무기들만 날려버렸어.”
“무기야 다시 들여오면 되죠.”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이 나타나서 말했다.
“엄마!”
유나가 얼른 일어나 여인 품속으로 뛰어 들었다.
“녀석! 아빠 걱정을 시키더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아빠도 널  용서 할 거야.”
여인은 유나 등을 토닥거렸다.
“당신이 그 녀석을 그리 감싸니 약해빠진 겁니다.”
카멜이 못마땅하다는 투다.
“이제부턴 이곳에서 엄마랑 같이 지내자.”
“알겠어요.”
유나가 대답했다.
그때.
“대장님께 급히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
문 밖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뭐냐?”
“아리를 없애려고 간 자들이 모두 당하고 말았습니다.”
“당하다니? 죽었단 말이냐? 누구에게?”
“죽진 않았습니다만. 다리를 당분간 못쓰게 됐습니다.”
“다리를 못 쓰다니?”
“요녀 침에 당했습니다.”
“뭐? 요녀?”
카멜이 벌떡 일어섰다.
무척 놀란 표정이다.
“그 이름도 나이도 모른다는 암살의 요녀?”
“네! 그렇습니다. 7명이 동시에 당했다 합니다.”
“얼굴을 보긴 했다더냐?”
“아닙니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모른답니다.”
“저런! 머저리 같은 녀석들.”
카멜이 무척 화가 난 모습이다.
“요녀가 누구죠?”
유나가 물었다.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정치인만 암살하는 여자가 하나 나타났는데. 불과 1년 사이 30여 명의 유명 정치인만 죽였다. 하나같이 이마에 정확하게 총으로.”
“그런 일이........ 헌데? 요녀 침이라시면?”
“그 요녀는 자신이 죽이려는 상대 외엔 방해가 되면 그 침으로 무릎만 다치게 만드는 요상한 취미가 있지. 즉 무고한 살생은 안한다. 그런 이유 같다.”
“그런 요녀가 왜? 아리를?”
“아마 아리 그 아이를 도운 것은 아니고 지나가던 길일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서 싸움이 있으면 참견을 잘하기로 유명하거든.”
“재미있는 요녀네요.”
“재미? 하하........ 아직 그 요녀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모양이다. 일개 중대 병력은 그 요녀의 간식거리밖에 안 돼.”
“네? 그렇게 대단해요?”
“그뿐이 아니다. 각국에서 그녀를 잡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아직 여자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알아낸 것이 없어. 마치 투명 인간처럼.”
“네? 투명 인간........!”
유나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뭐 집히는 것이라도 있니?”
“아뇨! 오늘 죽은 정미 언니가 별명이 투명 인간이거든요.”
“그래? 그런 별명도 있었어?”
“네!”
카멜과 유나 그리고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의 대화는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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