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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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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11:23:07, 조회 : 857, 추천 : 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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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가 살고 있는 집 주인은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일찍 결혼을 하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유치원생 딸을 둔 어엿한 학부모다.
박 유진.
그의 이름이다.
그는 아내와 자식이 있었지만 미녀에게 흑심을 품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기 위해 집을 미녀에게 살게 해준 것이다.
장례식을 마친 미녀가 술을 한 잔 마시고 미친 듯 밖으로 나가더니 어떤 남자와 같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박 유진은 참을 수 없는 질투를 느꼈다.
박 유진은 나와 미녀가 서로 부둥켜안고 침실로 들어가자 참지 못하고 따라 들어갔다.
“어! 사장님!”
미녀가 박 유진을 발견하고 얼른 내 품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남자 친구인가? 잘됐네. 위로도 할 겸 한잔 같이 마시려고 왔더니.........”
박 유진은 손에 들고 온 술병을 탁자에 올려놓았다.
비싼 위스키다.
미녀는 그냥 살다시피 하는 집 주인의 방문을 매몰차게 내몰 수는 없었다.
나와 둘 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빨리 내보내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얼른 물 컵 3개를 가지고 왔다.
미녀의 집엔 술잔이 없었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 화가 난 미녀가 이미 술잔이란 것은 모조리 버린 상태였다.
노름과 술 때문에 어려서부터 가슴 속 상처를 받고 자란 미녀이기에 하루라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장례식 치르고 남은 배를 하나 갖고 와서 깎아 접시에 담았다.
얼른 먹고 나가라는 뜻인데.
박 유진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스치고 있었다.
술도 마실 줄 모르는 나와 미녀는 박 유진이 따라주는 위스키를 물 컵으로 두 잔씩 받아 마신 후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미녀는 희미한 정신 속에서 아직까지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자신의 육체를 내주고 말았다.
“오빠! 우리 너무 빠른 것 아닐까? 헉!”
미녀는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 나와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난 술에 취해 소파에 누워 잠들어 있는데........
미녀의 몸을 유린하고 있는 남자는 박 유진 그자였다.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진실을 보았기에 사랑을 하게 된 남자.
미녀는 그렇게 술에 취해 박 유진을 나로 착각을 한 체 행복한 섹스에 푹 빠져 있었다.
“가지 마세요!”
섹스가 끝나고 일어서는 박 유진을 향해 미녀는 잠깐이나마 정신을 차리며 눈을 뜨고 손을 뻗어 박 유진을 잡으려 했다.
아직도 박 유진이 난 줄 알고 있었던 미녀.
미녀가 정신을 차린 다는 것을 눈치 챈 박 유진은 얼른 고개를 돌리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런 박 유진 등을 바라보는 미녀 눈에 또렷이 남는 기억 하나.
사마귀 같은 큰 점 하나.
어깨 아래 등 쪽에 난 점 하나를 기억하며 미녀는 깊은 잠 속에 빠져 버렸다.
“가지 말라고?”
박 유진은 다시 잠든 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입던 옷을 다시 벗어 던졌다.
박 유진은 잠든 미녀 몸을 다시 탐하기 시작 했다.
“으으으.........”
머리가 빠개지는 고통을 느끼며 내가 소파에서 신음 소리와 함께 움직이자 박 유진은 얼른 미녀 몸에서 떨어져 옷을 대충 주어 입고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비틀거리며 일어난 나는 냉장고를 찾아 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소파로 오다가 침대에서 옷을 다 벗고 잠든 미녀를 발견하고 잠시 미녀의 몸을 감상하다가 이불을 덮어주고 소파에 벌렁 누워 잠이 들고 말았다.
“오빠! 일어나세요.”
미녀가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깬 나는 이미 태양이 중천에 뜬 한나절이 다 된 시간이란 걸 알았다.
“왜? 침대에서 자지 않고 소파에서 잤어요?”
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같이 섹스를 즐겼으면 당연히 같은 침대에서 자야지 왜 소파에 가서 혼자 잤느냐 하는 말이다.
“그게........! 그러니까.”
난 남자가 술에 취해서 정신없이 떨어졌다는 말을 차마 못했다.
“침대가 좀 좁지?”
미녀는 내가 침대가 좁아서 소파에서 잔 것으로 아는 모양이다.
“어? 그......... 그래!”
난 대충 지나가려고 했다.
그렇게 대충 지나간 일이 그녀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남겨주고 말았다.
“콩나물국에 아침 식사해요.”
미녀는 얼른 나오라는 눈짓을 하더니 주방으로 들어갔다.
“콩나물국이라.”
난 갑자기 속이 개운하지 안다는 것을 느끼고 시원한 콩나물국이 먹고 싶어졌다.
얼른 일어나 욕실로 들어간 나는 샤워를 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주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배시시 웃던 미녀가 갑자기 달려들어 두 팔로 내 목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
“사랑해요. 오빠!”
미녀는 키스를 하더니 내 귀에다 입을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응! 그래! 나도 미녀를 사랑해!”
좀 빠른 감이 있었다.
사랑해! 사랑해! 하고 말하긴 너무도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미녀가 싫은 것은 아니기에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참! 오빠! 속 쓰리죠? 얼른 식사하세요.”
미녀가 배시시 웃으며 날 의자에 앉게 했다.
시원한 콩나물국에 속을 확 푼 미녀와 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오빠!”
미녀가 날 불렀다.
“왜?”
내가 커피 잔을 입에서 떼며 물었다.
“어젯밤은 정말 좋았어요.”
미녀가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젯밤? 아! 그래! 나도 즐거웠어.”
난 같이 술을 마신 것이 즐거웠다는 뜻으로 알았다.
“오빠!”
미녀가 커피 잔을 내려놓더니 와락 달려들어 내 품에 안기며 키스를 했다.
나도 차츰 몸이 달아오르고.
한 겹 한 겹.
미녀와 난 알몸이 되어 갔다.
그녀를 들고 알몸으로 침대로 간 나는 그녀를 침대에 뉘이고 거친 숨소리와 함께 그녀와 난 한 몸이 되었다.
태양은 중천에 있는데.
그녀와 난 긴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 기억 속엔 나와 두 번째 섹스였고.
난 그녀와 첫 섹스였다.
서로의 기억이 다른 그녀와 나의 추억.
우리 둘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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